
중국 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이른바 ‘소양춘(小阳春, 봄철 반등)’ 흐름 속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안쥐커(安居客)의 상하이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8일 상하이 중고주택(상업용 포함) 일일 거래량은 1585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일 최고치일 뿐 아니라, 2025년 3월 15일 기록한 1473건을 넘어선 수치로, 최근 5년간 일일 거래 기준 최고 기록이라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3월 전체 흐름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3월 28일까지 누적 거래량은 2만 7733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주간 거래량 역시 꾸준히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월 초(2~8일)에는 5709건으로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고, 이어 9~15일에는 7233건으로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16~22일에는 7488건으로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3월 들어 일일 거래량이 1000건을 넘은 날이 10일에 달하며, 이 중 6일은 1300건을 초과했다. 이 같은 고밀도 거래 흐름은 2021년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3월 거래 3만 건 돌파 가능성”…시장 낙관론 확산
업계는 3월 전체 거래량이 3만 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안쥐커 연구원장 장보(张波)는 “3월 거래량이 3만 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21년 수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 월 수치만으로 시장을 판단하기보다는 향후 2~3개월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상하이 중고주택 시장에서 월 2만 건은 ‘경기 분기점’, 3만 건은 ‘활황 진입 기준’으로 평가된다.
“실수요 중심 회복”…본격 상승은 시간 필요
중원부동산(中原地产)의 시장 분석가 루원시(卢文曦)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이미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의 거래 증가세는 실수요 중심의 바닥 회복 신호로,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요 구조를 보면 실거주 목적의 ‘첫 주택 구매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총가격 300만 위안 이하의 입문형 주택이 특히 인기를 끌며, 3월 상반기 거래의 72%를 차지했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실수요에서 1차 업그레이드 수요로, 이후에는 고급 주택 수요 순으로 시장 회복이 확산된다는 점에서, 향후 거래 활성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물 감소·가격 협상 축소…시장 안정 신호
거래 증가와 함께 수급 불균형도 완화되고 있다.
롄자(链家) 자료에 따르면, ‘후7조(沪七条)’ 정책 이후 중고주택 매물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거래 증가 속도가 신규 매물 증가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시장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집주인들은 초기 ‘급매’에서 ‘관망’, 최근에는 ‘합리적 가격 조정’으로 태도가 바뀌고 있으며, 가격 협상 폭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또한 2025년 8월 이후 매물 수는 지속 감소해왔고, 급매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시장의 ‘패닉성 매도’ 현상도 사라지고 있다.
“2분기에도 안정적 회복 지속 전망”
상하잉이쥐부동산연구원(上海易居房地产研究院)의 옌웨진(严跃进) 부원장은 “1분기 정책 효과와 수요 회복이 시장의 기초를 다졌다”며 “2분기에도 완화적 정책 환경과 실수요·개선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금삼은사(金三银四: 3,4월 성수기)’ 흐름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 속 점진적 회복, 그리고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