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중고 주택 월간 거래량이 5년 만에 3만 건대를 회복하며 부동산 시장의 ‘금 같은 3월(金三)’ 흐름을 강력하게 반영했다.
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상하이 부동산 거래 센터 공식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상업용 주택을 포함한 상하이 중고 주택 누적 온라인 계약 건수가 3만 1215건으로 2021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리건(李根) 상하이 리엔지아 연구원 책임자는 “지난달 상하이 중고 주택 시장은 ‘소양춘(小阳春, 봄바람)’ 흐름을 확실히 보여주며 시장 신뢰 회복이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실제 상하이 전 지역의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올해 1월보다 37%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발표된 상하이 부동산 완화 정책 ‘후칠조(沪七条)’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3월 상하이 중고 주택 거래량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 춘절 연휴 조정을 거친 뒤 상하이 중고 주택 시장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3월 2일부터 8일까지 주간 온라인 계약 건수는 5709건으로 회복되다 9일부터 15일 사이 7233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어 16일부터 22일까지 주간 거래량은 7488건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고, 23일부터 29일 사이에는 거래량이 더욱 치솟아 7732건에 달했다.
일일 거래량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중고 주택 온라인 계약 건수가 1000건을 돌파한 날은 총 14일로 이 가운데 7일은 일일 거래량이 13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하루에 1585건이 거래되면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 같이 높은 거래 밀도는 2021년 이후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택 가격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중즈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중고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5만 5075위안(1220만원)으로 전월 대비 0.08% 상승하며 지난 33개월 동안 지속됐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샹(张翔) 중즈연구원 상하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하이 부동산 시장 회복은 정책과 수급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주택 구매 수요를 정밀하게 조준한 ‘후칠조’ 정책과 이에 앞서 실시한 푸동, 쉬후이, 징안 3개 구(区) 중고 주택 매입 시범 사업이 맞물려 시장 기대 심리를 효과적으로 안정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수급 구조 개선도 향후 경기 회복에 안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즈연구원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중고 주택은 지난해 8월부터 재고 소진 단계에 진입해 올해 2월 매물 재고가 정점 대비 2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실수요 주택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적인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하이 중위안부동산 데이터에 따르면, 300만 위안(6억 6300만원) 미만의 입문형 주택이 큰 인기를 끌며 3월 전체 거래량 가운데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옌위에진(严跃进) 상하이 이쥐부동산연구원 부원장은 “3만 건에 달하는 중고 주택 거래량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 거래 추세를 종합해 보면, 시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상태로 향후 주택 교체에 많은 잠재적 수요를 축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2분기 거래 데이터가 월 2만 5000건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는 추세임을 다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