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의 EDC(Everyday Carry. 매일 휴대하는 소품) 트렌드 완구 박람회가 열렸다.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남성 관객이 많았고 산동, 푸젠, 광저우 등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애호가들로 행사장 곳곳이 북적였다.
21일 신문방(新闻坊)에 따르면 지난 18일~19일 이틀 동안 상하이 홍차오핀후이(虹桥品汇)에서 EDC쇼가 열렸다. EDC는 원래 매일 손에 들고 다니는 소품으로 휴대폰, 지갑 등도 EDC에 포함된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스트레스 해소 소품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어 핑거 스피너, 카드 슬라이더, 테이블 룰렛, 스피너 링 등 손바닥만 한 정밀 금속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차갑고 묵직한 질감에 밀고 당기는 감촉,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이 특징으로 원래는 아웃도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틈새 장비였다가 최근에는 트렌드 완구 시장의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가격은 수십 위안에서 수천 위안까지 다양하다. 업무 중 아이디어가 막힐 때 손으로 만지작거리거나 짜증이 날 때 돌리기도 하고 스프레스 해소 도구로도 액세서리라도 활용된다. 일부 관람객은 “여자들이 명품백을 사듯이 우리는 EDC에 기꺼이 돈을 쓴다”고 말할 정도다.
행사 현장은 열기가 뜨거웠다. 한 전시업체는 30분 만에 12만 위안(약 2588만 원)어치를 팔았고, 한 번 방문에 1만 위안 이상을 쓴 관람객도 있었다. 수집에 빠진 팬들뿐만 아니라 이 신흥 시장을 눈여겨보는 창업자들도 대거 몰렸다.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 스트레스 해소 완구 시장은 2015년 50억 위안(약 1조 783억 원)에서 2024년 200억 위안(약 4조 3134억 원)으로 10년 새 4배 성장했다. 한 전시업체 대표는 “연 매출이 수천만 위안에 달하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원자재, 가공 등 관련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타오바오·티몰 측에 따르면 2025년 플랫폼 내 EDC 완구 거래액이 이미 1억 위안(약 215억 6700만 원)을 돌파했으며, 등록 상품은 1만 종이 넘고 객단가는 300~500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