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첫 임기 당시인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중미 경제·무역 협상도 재개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12~13일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부산 정상회담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도출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2017년 첫 중국 방문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은 ‘국빈방문 플러스(国事访问+)’라는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공식 행사뿐 아니라 양국 정상 간 소규모 비공식 회동도 별도로 마련해 장시간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해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백악관 비서실장 등 핵심 인사를 대거 동행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CEO, 보잉 민항기 부문 CEO, 제너럴 일렉트릭 부회장 등 미국 재계 거물 29명도 함께 방중해 큰 주목을 받았다.
방문 성과도 상당했다. 당시 양국 기업들은 총 34개 협력 프로젝트를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2535억달러(약 372조원)에 달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를 “중미 경제 협력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에도 당시 방중 경험을 언급하며 중국 의장대의 규모와 군기 수준에 감탄한 바 있다. 그는 “그렇게 키가 똑같은 병사들을 본 적이 없다”며 “차이가 4분의 1인치(약 6.35㎜)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다시 협력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양국은 무역과 첨단기술, 안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지만,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실용적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네티즌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반드시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협력과 상생만이 정답”, “중국에 오래 머물며 더 많은 성과를 만들길 바란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양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 “중미 협력은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일부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지만, 중국 역시 동등한 협력과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대등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