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8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를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린젠(林剑) 대변인은 8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추가 보복’ 위협에 대해 “미국이 양국 및 국제사회의 이익을 무시하고 관세전·무역전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奉陪到底)”이라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는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의 안정을 해치는 전형적인 일방주의·보호주의·경제 압박”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보호주의는 출구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문제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압박, 위협, 협박은 중국과 소통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며, 미국이 양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을 저버리고 관세전을 계속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린 대변인은 미국 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무지하고 무례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3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촌놈들”(peasants)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우리는 경제 글로벌화가 미국에 무엇을 가져다 줬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그것은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하는데, 막대한 채무를 지는 것과 우리를 위해 다른 나라들이 만든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중국 촌놈들(Chinese peasants)에게 돈을 빌려 중국 촌놈들이 만든 물건을 산다”고 말했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중국인’이나 ‘중국 노동자’ 대신 시골 소작농을 낮춰 부르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린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미국 부통령이 이처럼 무지하고 예의를 갖추지 못한 발언을 했다는 점이 의아스럽고,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경제 관계는 상호 이익에 기반한 것이며, 양국 간 협력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정치인들의 왜곡된 발언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