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의 상반기 ‘마성의 도시’ 상하이의 핫플레이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당은 무려 3000팀이 대기할 정도였고 서울 성수동의 향수 브랜드도 독특한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감독 왕가위가 연출한 프라다 레스토랑 등 올 상반기 SNS를 뜨겁게 달궜던 상하이의 핫플레이스 10곳을 모아봤다.




웨이팅만 3000팀? 퓨전 한식 레스토랑 NEED
‘웨이팅 3,000팀’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올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NEED는 퓨전 한식당으로 항저우, 선전, 우한 등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올해 드디어 상하이에 매장을 열었다.상하이 시안멍센터(西岸梦中心)에 자리한 NEED는 회색 콘크리트 벽, 우드 톤 테이블, 그리고 풍성한 그린 식물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무드를 완성한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숨이 트이는 듯한 여유로움과, 그 안에 녹아든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이곳만의 분위기를 든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을 넘어 ‘머무르고 싶은 감각’을 설계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메뉴는 창의적인 한국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치즈·크림·탄수화물이 조화를 이루는 메뉴가 많아 상하이 사람들의 ‘입맛’과 ‘인스타 감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완벽한 흥행 공식을 만들어냈다.특히 벌꿀집 무화과 빙수는 예쁜 비주얼에 맛까지 갖춰 테이블마다 하나씩은 꼭 주문되는 ‘시그니처 메뉴’다.
NEED创意韩国料理
·徐汇区龙腾大道2266号西岸梦中心2栋2层209室
·오픈일: 2025년 5월



난징루 한복판에 들어선 초대형 루이비통 유람선 ‘루이호(路易号)’
THE LOUIS 路易号
·静安区兴业太古汇石门一路288号
·오픈일: 2025년 6월 28일



졘빙+커피의 신박한 조합, DOU COFFEE ROASTERS
· 徐汇区嘉善路121号
·오픈일: 2025년 6월



귀여워서 못 먹겠어, 푸딩파파(Pudding PAPA)
· 静安区富民路166号
· 오픈일: 2025년 5월



중국 최초 코닥 어패럴, KODAK Apparel
137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진 필름의 전설, 코닥이 ‘코닥 어패럴’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카메라가 아닌 레트로 무드와 라이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품은 패션 매장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머금은 컬러 팔레트,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긴 아이템까지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지금 입고 싶은 뉴 레트로’를 제안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러 매장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닥 어패럴이다. 빈티지 필름 감성을 매장 곳곳에 녹였고 거친 질감의 벽면과 쇼윈도에는 고전 필름 요소가 프린트되어 있다. 코닥 시그니처 로고가 한 가운데 장식한 오버사이즈 후드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층에는 필름카메라 벽면과 울창한 나무가 보이는 창문이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 浦东新区E金桥路535号KA·天物5幢101-104
· 오픈일: 2025년 5월



젤라또로 떠나는 맛 여행, Making Gelato 制冰铺
상하이 젤라또 지도에 또 하나의 핫스팟이 추가됐다.산시난루(陕西南路)에 조용히 문을 연 ‘즈빙푸(制冰铺)’는 규모는 작지만, 맛으로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간이다.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를 기본으로 하되, 제철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플레이버 구성이 특히 매력적이다.작은 매장 안에는 따뜻한 조명과 절제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소소하지만 확실한 힐링’의 분위기를 완성한다.펑리수 맛, 일본 이자카야 감성을 담은 토마토 맥주 맛, 상하이 골목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더우푸화(豆腐花) 맛까지.서로 다른 지역의 풍미가 이곳에서 전혀 새로운 젤라또로 다시 태어난다.
·静安区陕西南路39弄58-3号
·오픈일: 2025년 5월




100년 고택에 들어선 남프랑스, Three Marks
·静安区陕西北路549号
·오픈일: 2025년 4월



한국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Tamburins)
한국의 감각적인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가 서울 성수동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채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 외벽에는 블랭핑크 제니의 대형 캠페인 포스터가 설치돼 단숨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매장 안에는 브랜드 특유의 조형적 미학을 담은 거대한 버섯 설치물이 함께 공개되며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탬버린즈는 단순한 향수 브랜드를 넘어 공간과 아트, 오브제를 아우르는 ‘감각의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성수 본점을 시작으로 청담, 부산, 한남 등 국내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장하고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렌드세터들의 인증샷에 빠지지 않는 ‘거대 버섯 오브제’는 사실 TAMBURINS와 아트 듀오 A.A. MURAKAMI가 협업해 만든 감각적 설치 작품이다. 이 오브제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탬버린즈 향수 속에 담긴 ‘부드러운 이끼와 버섯’의 향을 시각화한 상징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후각과 공간의 연결을 극대화한다.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감각적인 향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静安区陕西北路407号
·오픈일: 2025년 4월 26일




왕가위의 시선, 프라다 레스토랑 迷上Prada荣宅
2025년 상하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 프라다 레스토랑이 아닐까 싶다. ‘미장센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 왕가위(王家卫)의 손끝에서 완성된 이 레스토랑은 상하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100년 된 저택에 자리하고 있다.
서양식과 중국식이 혼합된 상하이식 주택 건축 스타일인 스쿠먼건축양식(石库门)이 돋보이는 외관에 왕 감독의 빛과 그림자, 질감과 공기의 흐름까지 치밀하게 연출되어 있어 그 자체로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무심한 듯 놓인 식기, 클래식한 벽지와 현대적인 조형물의 조화까지 모든 디테일이 왕가위 특유의 ‘시간의 미학’을 품고 있다. 메뉴는 프라다의 밀라노 레스토랑 Ristorante Torre 총괄 셰프인 ‘로렌조 룽기(Lorenzo Lunghi)가 직접 구성했다.
중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이탈리아 전통 요리와 정교하게 접목시켜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완성했다. 세계 페이스트리 대회 우승자 디에고 크로사라가 직접 구성한 예술 작품 같은 하이엔드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영화 같은 공간, 예술 같은 미식까지 프라다 레스토랑은 그야말로 오감이 머무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 静安区陕西北路186号
·오픈일: 2025년 3월



상하이 ‘탑티어’ 티라미수의 ‘귀환’, In Dough We Trust
상하이에서 가장 맛있는 티라미수 가게라 불렸던 인도우위트러스트(In Dough We Trust)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당시 매장 이전 문제로 잠시 이별을 겪었던 인도우는 원래 매장이 있던 용푸루 거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여전히 빈티지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매장 곳곳에 퍼져있는 달콤한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무조건 맛봐야 하는 클래식 티라미수 외에도 살구 케이크와 리치 타르트를 추천한다. 특히 리치 타르트의 경우 다른 매장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메뉴로 탱글한 리치 과육과 바삭한 타르트쉘과의 조화가 일품이다.
·徐汇区永福路47-7号
·오픈일: 2025년 3월
이민정 기자
(참고: SHANGHAI W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