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코파이의 모든 맛에 도전!

오리온이 1995년 중국에 진출한 후 현재까지 20년이 넘게 사랑받아 오고 있다. 중국 전역에 오리온 초코파이가 없는 곳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시골 가게를 가도 초코파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중국인들이 오리온(好丽友 hǎo lì yǒu) 을 중국 기업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2022년도에는 한국과 중국의 초코파이 성분이 다르고 가격도 중국 시장만 올렸다는 가짜 뉴스가 돌아 오리온에서 해명하는 영상을 내기도 했다. 현재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에 각각의 독립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코파이 성분은 동일하다고 한다. 단지 나라마다 물가와 재료값이 달라 가격적인 차이가 있고 실제로 2022년도에는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서만 가격을 조금 올린 적이 있다고도 했다.
초코파이의 신세계 ‘말차’ 맛
이번에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오리온 회사의 초코파이의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올해 우연히 말차 맛 초코파이를 먹은 후 이 건 꼭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흔히 제과류의 말차 맛이라고 하면 씁쓸한 차 맛이 아닌 그저 초록 초록하면서 달달구리하기만 한 것이 많았는데, 말차 맛 초코파이는 그런 흔한 맛이 아니었다. 물론 진짜 씁쓸한 말차 맛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비싼 빵집에서 먹던 말차가 들어간 케이크류 보다는 훨씬 맛있다고 생각한다. 가성비로 보자면 초코파이가 갑이다.

[사진=말차(清新抹茶 qīngxīn mocha) 맛 초코파이]
두리안 맛 초코파이
두리안 초코파이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원래 두리안 들어간 제품이 향만 강하지 막상 먹어보면 밍밍한 게 태반인데 그래도 두리안 맛 초코파이는 향도 맛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사실 처음에는 향이 그렇게 강한 지 몰랐는데, 방에서 두리안 초코파이 하나 먹었는데, 둘째 아이가 들어오더니 방에서 왜 두리안 냄새가 나냐고 물어서 두리안은 두리안이구나 했다.

[사진=두리안(奶香榴莲(nǎixiāng liúlián)맛 초코파이]
다양한 초코파이의 세계
말차 맛과 두리안 맛을 시작으로 다른 맛도 궁금해져서 타오바오, 핀둬둬를 검색해 보니 내가 몰랐던 초코파이의 세계가 있었다. 말차 맛, 수박 맛, 딸기 맛, 살구 맛, 복분자 맛 그리고 러시아에서 구매 대행하는 오렌지 맛, 망고 맛, 코코넛 맛, 블루 베리 맛, 캬라멜 맛, 다크초콜릿 맛까지 이거 다 먹었더니 살이 5kg은 찐 느낌이다.

수박맛 清凉西瓜味
(qīngliáng xīguā wèi)

딸기맛 轻雪草莓味
(qīngxuě cǎoméi wèi)

살구맛 杏杏派
(xìngxìng pài)

복분자맛 巧克力莓果派
(qiǎokèlì méiguǒ pài)

오렌지초코칩 橙子巧克力片味
(qiǎokèlì piàn wèi)

망고맛 芒果味
(mángguǒ wèi)

코코넛맛 椰子味
(yēzi wèi)

블랙커런트맛 黑加仑味
(hēijiālún wèi)

캬라멜맛 焦糖味
(jiāotáng wèi)
오리온 파이 시리즈… 밀크티, 카푸치노 등

초코파이에 눈을 뜨니 다른 오리온 파이 시리즈들도 눈에 들어왔다. 초코파이 하우스 제품 중엔 밀크티, 카푸치노 레드벨벳, 바닐라초코가 있는데 진한 홍차나 커피와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후레쉬 베리 시리즈
후레쉬 베리 시리즈 중에선 딸기 맛 외에 복숭아 맛, 오렌지 맛이 새로웠다. 타오바오를 보니 한국에서만 출시된 요거트 베리 맛 후레쉬 베리와 바나나맛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판매자도 많았다. 한국에서도 ‘말차 쇼콜라’라는 녹차 계열의 초코파이가 있는데 중국 말차 초코파이와 비주얼은 비슷하지만 맛은 다르다. 그 나라에 맞는 맛으로 출시하는 것 같다.
나처럼 빵 좋아하고 달달구리 좋아하고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엔 국뽕에 취해 초코파이 도장 깨기를 한 번 해보길 바란다. 물론 건강에 유의하면서 말이다.
•双莓派(shuāng méi pài)-후레쉬 베리
•可可派(kě kě pài )-초코파이 하우스
•好丽友·派(hǎo lì yǒu ·pài)-오리온 초코파이情
•糯好丽友·派(nuò hǎo lì yǒu ·pài ) 찰초코파이
•小鱼糯糯(xiǎo yú nuò nuò)-참붕어빵
•蛋黄派(dàn huáng pài )-카스타드
•Q蒂(Q dì)-해태제과의 ‘오예스’모양
Tips
베트남 오리온 ‘판단(PANDAN)’맛 커스터드

베트남 오리온 제품 중엔 ‘판단(PANDAN)’이 들어간 판단 커스터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판단을 너무 좋아해서 제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타오바오에서 주문 후 3일 만에 도착했다. 판단 맛이 강하지 않아서 살짝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판단 향을 느낀 것으로 만족했다. 그 후로 베트남 브랜드의 판단 제품들을 먹어봤지만 역시나 그저 그랬다. 그 와중에 베트남 오리온 커스타드 판단 맛이 가장 맛있었다.
한국의 ‘톡핑’

타오바오에서 초코파이를 주문하다가 중국 판매자가 올린 한국 초콜릿 영상을 보고 주문을 해서 먹어봤는데, ‘오! 마이! 갓! 초콜릿은 원래 맛있지만 이 가격에 이 퀄리티에 이런 맛이라니, 이것도 알려야 해!’
‘톡핑’이란 초콜릿인데, 견과류가 아주 빽빽하게 박혀 있다. 알고 보니 이것도 오리온 제품이었다. 아몬드+그레놀라맛과 헤이즐넛+그레놀라맛이 있다. 동영상에 나온 젊은 중국여성은 헤이즐넛+그레놀라가 훨씬 더 인기가 많다고 해서 이 맛 부터 먹어봤는데 나는 아몬드+그레놀라가 더 맛있었다. 지인들에게 어떤 게 더 맛있냐고 물어보니 나처럼 중년의 여성들은 아몬드+그레놀라가 맛있다고 하고, 연령대가 낮은 청소년, 청년들은 헤이즐넛+그레놀라가 더 맛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어쨌든 결론은 둘 다 맛있다.
중국에 오래 살다 보니 한국 제품을 중국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양국 사이가 그렇게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맛있는 간식은 어디서나 잘 통하는 것 같다.
반장엄마(erinj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