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최고의 부동산 갑부로 손꼽히던 왕젠린 회장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완다그룹 산하의 지분 동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최근 왕젠린(王健林)이 소유한 다롄완다그룹(大连万达集团)에 새로운 지분 동결 정보가 추가되었다. 그가 보유한 베이징완다문화산업그룹(北京万达文化产业集团)의 80억 위안(약 1조 6168억원) 규모 지분이 전액 동결되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완다문화산업그룹에 새로운 지분 동결 정보가 등록되었으며, 피집행자는 다롄완다그룹으로 동결된 지분 규모는 80억 위안이다. 동결 기간은 2025년 3월 18일부터 2028년 3월 17일까지이며, 집행 법원은 허난성 정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이다.
베이징완다문화산업그룹은 2012년 9월 설립되었으며, 등록 자본금은 80억 위안이다. 다롄완다그룹은 해당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법원 조치로 인해 보유한 전액 지분이 동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들어 다롄완다그룹은 여러 차례 지분 동결 및 피집행자 정보가 추가되고 있다. 지분 동결과 관련해, 앞서 언급된 베이징완다문화산업그룹 외에도 지난 2월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의 19억 7900만 위안 지분이 동결되었고, 완다문화산업유한공사의 1억 위안 지분도 동결되었다.
피집행자 정보와 관련해서는 2월 25일 상하이금융법원에서 4775만 위안 이상이 집행됐고, 2월 24일에는 간쑤광구 인민법원에서 17억 1000만 위안, 2월 20일에는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17억 2000만 위안을 각각 집행했다.
주목할 점은, 다롄완다그룹이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산경량 비즈니스 모델(Light Asset Model)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약 20개의 완다광장(万达广场) 프로젝트를 매각했으며, 2025년 초 한 달여 만에 5개의 완다광장을 판매했다.
또한, 다롄완다그룹은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완다영화(万达电影)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완다그룹 자회사인 신셴롱즈(莘县融智)는 3월 11일 693만 2000주를 매각했고, 3월 12일부터 18일까지 총 1818만주 이상을 추가로 매각했다. 이 기간 평균 주가로 계산할 경우, 총 3억 위안(약 606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