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민영 10대 기업의 성장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전망했다.
16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류진진(刘劲津) 중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최근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 ‘중국 민영기업의 귀환, 흐름의 반전’에서 “거시경제, 정책, 미세경제 등의 움직임으로 중국 민영기업들의 중장기 투자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텐센트를 비롯해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투안, 넷이즈, 메이디, 헝루이의약, 씨트립, 안타를 포함한 10개 종목을 ‘중국 민영 10대 우량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소매, 기술 하드웨어, 자동차, 음식배달, 오락, 생활가전, 의료, 여행, 의류 등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있으며, 이는 MSCI 중국지수의 42%, 일일 평균 거래대금으로 110억달러(약 15조원)에 해당할 만큼 막대한 시장 영향력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10대 종목이 인공지능과 기술 발전, 자급자족, 글로벌화, 서비스 소비, 주주환원 확대 등 5대 투자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지표를 살펴보면, 이들 종목의 향후 2년간 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중앙값 12%)에 이를 전망이다. 주가수익비율(P/E)은 평균 16배, 선행 PEG는 1.1배 수준으로, 이는 미 증시의 M7 빅테크의 P/E 28.5배, PEG 1.8배보다 훨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중국 ‘민영 톱10 기업’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업 가치 평가가 여전히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민영 톱10 기업’의 평균 거래 가치는 12개월 선행 주당수익비율(PER) 13.9배로, MSCI 중국 지수 대비 평가 프리미엄이 22%에 그쳐 역사적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M7의 43% 평가 프리미엄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수치다. 중국 민영 기업들이 미국과 유사한 평가 프리미엄을 획득할 경우, 시장 집중도는 현재 11%에서 13%로 상승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3130억 달러(약 420조 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현재 중국의 10대 민영 기업의 12개월 예상 PER은 13.9배에 불과해, 이는 MSCI 중국지수보다 22%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는 과거 평균이나 미국 빅테크의 43% 할증과 비교했을 때 아주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이들 종목이 유사하게 미 증시의 빅테크 수준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다면, 중국 증시에서 이들 종목의 비중은 11%에서 13%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 증대 효과는 3,1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활용과 상용화가 이러한 성장과 밸류에이션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AI 기술의 광범위한 활용이 향후 10년간 매년 중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을 2.5%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고, 이중 민영 기업이 해당 AI-테크 우주의 7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AI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 대규모 구매층이라는 조건을 갖춘 이들 대기업이 신규 성장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