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AI 인재 확보 경쟁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다.
계면신문(界面新闻)은 6월 16일 보도를 통해 텐센트(腾讯)가 글로벌 AI 인재 유치를 위해 공식적으로 ‘알고리즘 대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 최대 200만 위안(약 3억 7892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준우승팀은 60만 위안(약 1억 1365만 원) 등 10위권 팀까지 총 360만 위안(약 6억 8194만 원)의 상금을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에 따라 실질적인 취업 혜택도 주어진다. 상위 10개 팀은 텐센트 핵심 사업 부문의 정식 채용 기회를, 결승 진출팀(상위 20팀) 역시 정식 입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선을 통과한 팀 중 상위 50위 안에 드는 팀원에게는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앞서 지난 4월, 텐센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향후 3년간 인턴십 자리 2만 8000개를 신설하고, 이 중 상당수를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 캠퍼스 리크루팅 인턴십의 약 60%는 기술 인재를 위한 직무로, 대규모 언어 모델, 알고리즘,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기술 분야를 포함한다.
이런 움직임은 다른 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3~4월 대대적인 AI 인재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하며 칭화대, 베이징대, 저장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대학교 등 세계적인 대학을 방문해 인재를 물색했다.
바이두는 지난 3월 재학생을 대상으로 3000개 이상의 여름 인턴십 자리를 공개했으며, 이 중 87%가 AI 관련 직무였다. 이어 6월 14일, 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채용 규모는 기존 대비 60% 이상 확대되었고, 23개 핵심 사업 부문과 11개 연구 분야를 포함한다.
징동은 지난 5월 ‘최고 청년 기술 인재 계획’을 출범해 전 세계 대학 학사·석박사 졸업생 및 졸업 2년 이내 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에 나서는 등 AI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재 솔루션 기업 Hudson이 최근 발표한 ‘2025 인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고급 AI 인재 쟁탈전은 이미 백열화 단계에 돌입했으며, 최상위급 인재의 희소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