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산하 유통 브랜드 허마(盒马)가 운영해오던 ‘허마X 회원점’이 전면 폐점 수순에 들어갔다. 이는 그간 ‘코스트코’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확장해온 허마의 회원 전략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전했다.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에 첫 문을 연 허마X 회원점은 허마의 두 번째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베이징·난징·쑤저우 등 대도시로 빠르게 확장했고, 한때 10개 점포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7월 31일, 베이징 스지즈화점(世界之花门)·쑤저우 상청점(相城店)·난징 옌즈지점(燕子矶店) 동시에 폐점했고, 마지막 남은 상하이 선란점(森兰店) 역시 8월 31일 폐점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허마의 중국내 모든 회원점은 8월 말까지 폐점하게 된다.
허마 회원점은 연간 258위안(한화 약 4만 7000원)의 골드 회원, 658위안(약 12만 원)의 다이아몬드 회원으로 나뉘었으며, 중산층 및 프리미엄 소비층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당시 허마 CEO였던 허우이(侯毅)는 “코스트코 및 샘스클럽과의 정면 승부”를 언급하며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매장 직원은 “본사의 결정으로 회원점 사업 자체가 폐지됐다”고 밝혔다. 내부 관계자 역시 “이번 폐점은 허마 측의 전략적 사업 조정”이라고 전했다.
허마는 오프라인 회원점 철수와 동시에 기존 ‘허마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4월 윈샹후이(云享会)로 전환하고 온라인 회원 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윈샹후이에는 800여 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 상품이 포함되며, 회원은 매일 회원가 할인과 49위안이상 무료 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 회원권 모델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24년 말 CFO였던 옌샤오레이(严筱磊)가 CEO로 선임되며 허마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로 전환했다. 그는 내부 서한을 통해 향후 허마는 허마셴셩(盒马鲜生) 및 허마NB 아울렛 모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회계연도에는 100여 개의 신규 허마셴셩 매장을 열고 수십 개의 도시로 진출할 계획이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