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Meme)은 사람들 사이에서 재미있거나 공감되는 내용이 빠르게 퍼지는 문화 요소를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밈은 인터넷 유행 콘텐츠로, 보통 인터넷에서 이미지, 영상, 문구같은 요소로 유행하고, 웃기거나 풍자적인 요소를 전하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MZ세대는 밈을 통해 감정 표현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소통한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함께 웃고, 함께 공감하는’ 디지털 공동체 안에서의 정서적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나 사회적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밈이라는 유쾌하고 간결한 형식 안에서는 부드럽게 전달된다.
2025년 상반기에도 국내외에서 수많은 밈들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폭발적인 반응과 확산력을 보여준 밈들이 있다. 이들 밈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대 감성, 팬 문화, 글로벌 인터넷 커뮤니티 등과 맞물리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올 상반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SNS 타임라인을 장악했던 대표 밈 네 가지를 살펴보자.
칠 가이(Chill guy)

[사진=곰 캐릭터의 ‘칠 가이’]
칠 가이는 무표정하고 여유로운 태도의 곰 캐릭터로, 세상 모든 일에 무심하고 느긋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특징인 밈이다. 2025년 초 한국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과도한 자극과 불안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MZ세대의 감성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 같은 무심한 문구와 함께 일상 속 스트레스를 가볍게 넘기는 태도를 보여주며, ‘쿨함’과 ‘현실 회피’를 유머로 풀어낸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Queen Never Cry


[사진=웹툰 ‘Queen never cry’(上)와 패러디한 듀오링고(下)]
“Queen never cry” 밈은 한국 웹툰 <기자매>에서 신생아가 울음을 터뜨리자 엄마가 “Queen never cry”라고 속삭이는 장면에서 유래했다. 이어서 신생아가 갑자기 팔짱을 끼고 정색하는 병맛 반전이 웃음을 자아냈고, 짧고 강렬한 문구는 감정 억제와 자존감 표현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며 큰 공감을 얻었다. 특히 힘들어도 괜찮은 척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하며 SNS상에서 다양한 패러디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괜찮아 딩딩딩


[사진=‘괜찮아 딩딩딩’ 유행시킨 스트리머 알딘 테가르(上)와 밈 챌리지(下)]
이 밈은 인도네시아 게임 스트리머 알딘 테가르(Ardin Tegar)가 방송 중 “괜찮아”를 외치며 덧붙인 “딩딩딩” 소리에서 유래했다. 이 밈은 나중에 베트남 래퍼 7dnight가 베트남판 쇼미더머니인 RAP VIET에서 경연곡 “KHÔNG SAO CẢ(괜찮아)”를 부르면서 널리 알려졌다. 중독적인 춤과 멜로디로, 숏폼으로 많은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나니가스키?


[사진=인기 애니 ‘러브 라이브’(上), 실제 무대(下)]
나니가 스키~! (뭐가 좋아?) ○○☆ 요리모 아나타! (○○☆보다 더 좋은 건 바로 너!) 밈은 인기 애니 ‘러브라이브’의 성우들이 실제 무대에서 부른 귀엽고 중독성 강한 노래에서 시작됐으며, 팬덤이 라디오에서 ‘우리끼리 유닛 만들자’는 말을 계기로 직접 유닛 결성, 앨범 발매, 아시아 투어 공연까지 현실화시킨 독특한 팬 주도 문화 현상을 보여준다. 이 밈은 오글거리는 톤과 반복되는 멜로디 덕분에 틱톡, 립싱크 챌린지, 고백 짤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관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기자 이예인(SMIC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