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8억 8800만 명
1인당 평균 소비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장거리·해외·농촌 관광 인기
연휴 기간 출입국자 수 전년 대비 11.5% 증가
해외 인기 관광지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순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이 맞물린 8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여행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인당 평균 소비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9일 재신망(财新网)은 문화관광부 데이터센터가 발표한 국경절·중추절 연휴 데이터를 인용해 8일간의 연휴 기간 전국 국내 여행객이 8억 8800만 명으로 지난해 7일간의 연휴 기간보다 1억 2300만 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총 소비액은 8090억 600만 위안(161조 15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1억 8900만 위안(21조 5510억원) 증가했지만, 1인당 하루 평균 소비액은 113.88위안(2만 2700원)으로 지난해 130.87위안(2만 61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18.69위안(2만 3600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올해 8일에 달하는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여행사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연차를 사용해 성수기를 피해 장거리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휴가 끝난 10월 9일부터 11일 해외 인기 관광지 호텔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고 인기 관광지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량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휴의 주요 관광 트렌드는 장거리 여행과 깊이 있는 체험으로 요약된다. 국내 장거리 여행 예약 비중은 지난해보다 3%포인트 증가했고, 해외 장거리 여행도 크게 늘면서 유럽 주요 여행지 관광 상품 주문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빌리티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타 지역의 차량 호출 수요는 연휴 전보다 89% 급증했고 이 중 68%가 다른 지역에서 온 이용자였다. 특히 신장 카슈, 간쑤 우웨이, 헤이롱장 치치하얼 세 지역의 차량 호출 수요는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87%, 78%,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에 몰리는 인파를 피해 한산한 농촌, 현(县)급 관광지를 선택하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취날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일 플랫폼 이용자들은 전국 약 2000개 현(县) 급 지역 호텔, 펜션에 묵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퇀 관광 데이터도 올해 연휴 기간 현급 지역 관광 소비 예약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출입국자 수도 크게 늘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 발표한 출입국 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기간 출입국 인원은 하루 평균 204만 3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중 본토 주민은 916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홍콩·마카오·타이완 주민은 574만 4000명으로 12.2% 늘었다. 중국을 오간 외국인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43만 4000명으로 이 가운데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46.8% 급증한 53만 5000명에 달했다.
씨트립은 올해 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을 꼽았다. 이들 국가는 가깝고 비자 편의가 높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럽 심층 여행도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날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국내 70개 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청두, 칭다오, 선전, 항저우 등이 인기 도시로 꼽혔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알리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소비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유동인구 기대치 상회…자가용 전년比 7.1% 증가
교통운수부가 8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8일간의 연휴 동안 전국 지역 간 유동 인구는 약 24억 320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3억 4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휴 전 교통운수부가 예측한 23억 6000만 명, 하루 평균 2억 950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교통운수부는 “올해 국경절, 중추절 연휴 여행 의지가 전반적으로 강하게 나타나 관광 인파와 가족 방문 인파가 겹쳤고 8일간의 긴 연휴가 이동 수요를 더욱 촉진시켰다”면서 “베이징-톈진-허페이, 창강 삼각주, 광동-홍콩-마카오-타이완구, 청두-충칭 도시군과 시안, 창사, 우한 등 주요 도시권에서 집중적인 인구 이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로 이동 인파는 전체 유동 인구의 90%로 가장 많았다. 교통운수부는 연휴 기간 도로 이동 인원은 약 22억 4800만 명, 하루 평균 2억 81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및 일반 국도 이동은 자가용 이용자가 주를 이뤘다. 교통운수부 데이터에 따르면, 상업용 여객 수송량은 약 3억 6700만 명, 하루 평균 3833만 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한편, 소형차 이동량은 19억 4000만 명, 하루 평균 2억 4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연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 인구는 1917만 명, 하루 평균 2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국제선만 보면, 연휴 기간 운항한 국제선 항공편 가운데 동남아, 동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7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 한국, 태국이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로 꼽혔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