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산 수산물이 2년여 만에 다시 중국 식탁에 오른다.
7일 관찰자망(观察者网)은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약 6톤 규모의 훗카이도산 가리비가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이후 첫 수출 재개다.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농림수산상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며 아오모리현산 염장 해삼 역시 곧 항공편으로 중국에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올해 6월 일본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 10개 도·현을 제외한 지역의 수산물의 중국 수입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수입되는 일본 수산물은 반드시 중국의 검사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일본 수산물 생산 기업은 중국의 등록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일본 정부가 발급한 위생 증명서, 방사성 물질 검사 합격 증명서, 생산 지역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중국 정부의 조건부 수입 재개 이후 5개월여 만에 일본산 가리비 6톤이 출항할 수 있었던 것은 중일 정상회담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에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10월 31일 중일 정상회담에서 수산물 수출 문제를 특별히 언급하며 중국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모든 제한을 조속히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건부 재개 결정은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요청에 대한 대응이자 실제 모니터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은 여전히 식품 안전의 최저 기준은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마오닝(毛宁)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일본산 가리비 수출 관련 질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엄격한 감독 관리’를 강조하며 위험 요소가 발견되는 즉시 관련 법률에 따라 필요한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가리비 수출로 일본산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은 ‘0’을 돌파했지만, 중국 시장에 전면 복귀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현재 중국으로 수출 자격 승인을 받은 일본 수산물 생산 기업은 단 3곳으로 수출 신청한 697개 기업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실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기업에 대한 승인 절차은 예상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중일 무역 관계자는 “모든 일본 수산물 기업은 생산 과정, 품질 관리, 추적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이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의 신뢰 회복도 장애물로 지적된다. 중국 SNS에는 여전히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한 찬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중 다수 소비자가 핵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수출 자격 승인을 기다리는 697개 일본 수산물 생산 기업들 이번 가리비 6톤의 중국행에 주목하며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