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다스가 중국 시장에서 10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며, 대중화권(大中华区)을 글로벌 핵심 전략 시장으로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어린이·청소년(7~13세) 운동복 시장을 향후 5년 성장 엔진으로 삼고, 내년에는 축구·아웃도어 등 신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글로벌 분기 매출 66억 유로(약 11조 2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화권 시장은 10분기 연속 성장하며, 최근 4개 분기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아디다스 대중화권 총괄 사오자러(萧家乐)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在中国,为中国)’라는 전략이 성과의 핵심”이라며 “중국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빠른 제품 개발과 중국 생산·공급망 활용이 경쟁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디다스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60% 이상이 중국 현지 팀이 디자인했고, 95% 이상이 중국 공급업체에서 생산된다. 회사 측은 이 비중을 더욱 높여 ‘중국형 R&D·디자인·생산’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중국 내 7~13세 ‘스포츠 키즈’ 시장이 회사의 미래 핵심 성장 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학령기 스포츠 교육 확대와 체육평가 제도 강화로 키즈 스포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아디다스는 내년부터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즉, 키즈 전문 라인 강화 및 본토화 디자인 확대, 국가급 스포츠 과학 연구기관과 협업해 제품 기술력 강화한다. 현재 아디다스는 새로운 키즈 전문 유통 파트너 영입으로 최근 1년 50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사오자러 총괄은 “중국 어린이·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증가가 시장의 큰 방향”이라며 “키즈 시장을 향후 5년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서 등산·하이킹·스케이트보드·스트리트댄스 등 신흥 스포츠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아디다스는 내년 관련 카테고리의 제품 및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웃도어, 트레킹 라인 확대와 스트리트·라이프스타일 ‘Future of Style’ 매장을 확대하고, 해외 대학과 협력한 디자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중국 로컬 파트너(해란지아 등)와 협력을 진행해 내년까지 3~5선 신흥도시에 700여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축구 시장은 내년 가장 큰 투자 분야로 꼽혔다. 아디다스는 내년 월드컵 개최에 맞춰 다양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출시하고, 중국 내 풋볼 커뮤니티·아마추어 리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지난 21일, 베이징·상하이 지역의 12개 명문대학(칭화대, 푸단대, 상하이교통대 등)과 함께 ‘대학 스포츠 공사(大学体育公社)’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대학 스포츠 생태계 조성, 학생 선수 지원, 스포츠 문화·연구 협업, 청소년 스포츠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한다.
사오자러 총괄은 “중국 스포츠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활력 있는 시장이며, 모든 스포츠 브랜드에 기회가 열린 곳”이라며 “아디다스는 중국 소비자와 시장을 위해 더 빠르고, 더 본토화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