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업정보화부, 이동전원(보조배터리) 안전기준 대폭 강화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가 추진 중인 ‘이동전원 안전 기술 규범’이 사실상 의견 수렴을 마치고, 최종안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란징테크놀로지(蓝鲸科技)에 따르면, 새 기준은 보조배터리의 외관 표시·회로판·배터리셀 등 핵심 기술 영역에서 수십 가지 강화 조치를 포함하며, “역대 가장 엄격한 규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10~11월 여러 차례 관련 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한 심층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2026년 6월 정식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신 규정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준이 매우 엄격해 상당수 공장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 기준을 못 맞추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마라, 결국 맞출 수 있는 기업은 있게 마련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새 규정은 기존처럼 브랜드 이름만 적는 방식을 폐지하고, ‘제품 권장 사용수명’과 실제 생산한 제조사(ODM·OEM) 이름 전부를 외관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이는 제품 추적 및 책임 소재 명확화, 사용 주기 파악 및 시장 정보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회로기판(PCB)에 대한 스마트 정보 표시 의무화다. 신규 기준은 LCD 화면 또는 전용 연동 앱 기능 중 하나를 반드시 탑재해 배터리 건강도(Health), 충·방전 횟수, 기타 성능 정보를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기존 보조배터리는 내부 상태를 알 수 없는 ‘블랙박스’였지만, 새 기준은 지능형 배터리 기기로의 전환을 강제한다”고 평가했다.
가장 엄격한 변화는 배터리셀 관련 안전 테스트다. 새 기준은 침핀(针刺) 테스트 기준을 강화했다.고온 테스트는 기존의 130℃, 30분에서 135℃, 60분으로 기준을 높였다. 또한 과충전 테스트 전압도 상향했다. 기존 규정 전압의 1.2~1.3배 수준에서 규정 전압의 1.4배로 변경했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이는 열폭주(배터리 화재·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월에 최종안이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 2월 공식 발표를 거쳐 내년 6월에는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신 규정이 시행되면, 기존 3C 인증은 전면 무효화된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기준이 시행되면 “현 보조배터리 생산 능력의 약 70%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