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장에 화려하게 진출하며 미래 먹거리를 외쳤던 미국 대체육 브랜드 1호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조용히 중국 시장을 철수했다.
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비욘드미트 티몰 공식 스토어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앞서 해당 매장 홈페이지에는 “11월 27일부로 영업 종료”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온 바 있다. 또 다른 플랫폼인 핀둬둬 공식몰에서도 접속이 불가능하며 ‘서버 오류’라는 문구만 남았다.
비욘드미트는 2021년부터 운행하던 저장성 자싱 공장을 멈춘 상태고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기존 재고나 미국 본사에서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조고기’ 유통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층이 좁고, 가격도 비싸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렸다”며 “1kg당 60위안 이상은 가격은 사실상 현지 유통되는 소고기와 비슷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콩을 기반으로 한 식물고기 특성상, 식감이 진짜 고기나 배양육보다도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설립한 비욘드미트는 2019년 나스닥 상장과 동시에 ‘인조고기 1호’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상장 당일 주가가 163% 폭등하며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빌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한 사람들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 4월 스타벅스 차이나와 협업형태로 처음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KFC, 피자헛, 중식 체인점과 손잡으며 B2B시장을 넓혔다. 2020년 9월에는 저장성 자싱에 미국 이외 첫 생산기지까지 설립하며 로컬화에 박차를 가했다. 2022년 티몰 입점으로 C2C 시장까지 확장을 시도했지만 결국 약 3년 만에 스스로 문을 닫았다.
높은 가격대와 함께 실적 부진도 중국 시장 철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2년~2024년까지 매출은 4억 1900만 달러에서 3억 2600만 달러로 감소했고 누적 적자만 8억 6400만 달러에 달했다. 줄어드는 매출에 지난 2월 중국 사업 중단을 선언했고, 공장 가동이 멈추고 온라인 쇼핑몰까지 폐쇄되며 중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