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동그룹의 6번째 상장사가 탄생했다. 11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네 번째 IPO 도전에 나섰던 징동공업(京东工业·7618.HK)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다만 상장 직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7.8% 하락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후 들어 한때 상승 전환하며 주당 14.15홍콩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징동공업은 주당 14.1홍콩달러로 공모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379억 홍콩달러(약 7조 1706억 원)다.
업계에서는 최근 홍콩 증시 공모주 시장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금융정보 플랫폼 Wind 집계에 따르면 11월 이후 홍콩 증시에 상장한 2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으며, 그 비율은 35%에 달했다.
징동공업의 핵심 사업은 산업용품 전자상거래다. 비생산성 자재(MRO)와 생산성 자재(BOM)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 주력이며, 보고 기간 기준으로 보면 해당 사업 매출 비중은 90%를 넘는다. 매출총이익률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고, 2025년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13.3%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산업 공급망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징동공업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2년 141억 위안(약 2조 9443억 원)에서 2024년 204억 위안(약 4조 2599억 원)으로 늘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20.1%에 달한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103억 위안(약 2조 1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다만 매출 구조상 징동그룹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22년부터 2024년, 그리고 2025년 상반기까지 징동그룹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각각 67억 위안(약 1조 3990억 원), 75억 위안(약 1조 5664억 원), 81억 위안(약 1조 6917억 원), 37억 위안(약 7727억 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47.1%, 43.4%, 39.7%, 36.1%를 차지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순이익 480만 위안(약 10억 252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순손실이 13억 위안(약 2715억 원)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순이익이 7억 6000만 위안(약 1587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5년 상반기에도 4억 5000만 위안(약 93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징동공업은 류창둥의 여섯 번째 상장사다. 기존 상장사로는 징동그룹(京东集团·9618.HK, JD.O), 징동헬스(京东健康·6618.HK), 징동물류(京东物流·2618.HK), 더방주식(德邦股份·603056.SH)이 있으며, 다다그룹(达达集团)은 이후 사모화되며 상장 폐지됐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