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보틱스 기업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의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초속 10.1미터(m/s)의 질주 속도를 달성하며 인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유니트리는 지난 11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H1 로봇이 육상 트랙 위를 달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H1은 허벅지와 종아리를 합한 다리 길이가 80센티미터, 몸무게는 약 62킬로그램으로 평균적인 성인 남성과 유사한 체형을 갖추고 있다.
유니트리 측은 “평범한 사람의 체격으로 세계 챔피언의 속도를 달린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지난 2월 중국의 로봇 기업 ‘미러미(Mirror Me)’가 세운 휴머노이드 로봇 최고 속도인 초속 10미터를 소폭 경신한 것이다. 또한 볼트가 2009년 수립한 100미터 세계 기록 9.58초의 평균 속도인 초속 약 10.44미터에도 상당히 근접한 수치다.
유니트리의 왕싱싱(王兴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17일 중국 기업인 포럼에서 ” 올해 중반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0m 기록이 10초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미디아(Omdia)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약 42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하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으로는 전 세계 설치량의 약 2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