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에서 젊은 층의 심근경색 발병이 늘면서 심장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14일 신문방(新闻坊)에 따르면 42세 요리사 궈 씨는 지난 4월 3일 출근길에 전동차를 타다 갑자기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 “갑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고 숨이 안 쉬어졌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눈이 흐릿해지면서 이명이 들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온몸에 힘이 빠져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근처에 있던 교통경찰의 도움으로 즉시 병원에 옮겨졌고 검사 결과 심장 우관상동맥 원위부가 완전히 막혀 혈류가 전혀 통하지 않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스텐트를 삽입해 병세를 안정시켰다.

궈 씨는 평소 오후 3시에 출근해 새벽 3시에 퇴근하는 요리사로, 담배를 많이 피우고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다. 입원하고 나서야 고지혈증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상하이 동방병원 심내과 장치 주임은 “스텐트 하나 넣었다고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콜레스테롤·혈당 관리, 금연,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은 스스로 꾸준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 병원 심내과 외래에는 심장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심각한 질환이 발견된 경우는 약 10% 정도였고 나머지 대부분은 평소에 심장을 제대로 돌보지 않다가 위험이 쌓여 터지는 패턴이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심근경색 환자가 뚜렷하게 젊어지고 있다. 25~44세 발병 비율이 3.5%에서 6.8%로 올랐고, 45세 미만 중청년층의 급성 심근경색 발병률은 연평균 7%씩 늘고 있다. 발병 원인은 대부분 흡연·야근·음주·과로·극도의 흥분 등 나쁜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 특히 젊은 층은 “아직 젊으니까”라며 가슴 답답함이나 흉통을 그냥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혈중 지질 검사 기준도 달라졌다. 최신 ‘중국 혈중 지질 관리 지침’에 따르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목표 수치가 개인 위험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40세 미만 건강한 사람은 ‘저위험군’으로 3.4 미만, 당뇨병이 있으면 ‘중·고위험군’으로 2.6 미만, 당뇨병·고혈압·관상동맥 질환·허혈성 뇌졸중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극고위험군’으로 1.8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심근경색이 두 차례 이상이거나 관상동맥 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이 동시에 있으면 ‘초고위험군’으로 1.4 미만이 기준이다.
상하이 동방병원 유제윈(游洁芸) 심내과 부주임은 “질환이 심할수록 혈중 지질 관리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심근경색·뇌경색 환자는 LDL-C를 1.4 또는 1.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상하이 많은 병원과 지역 의원에서 이미 위험도별 목표 수치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