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전기차 번호판을 고의로 탈색시켜 흰색으로 바꾸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자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13일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흰 바탕에 검은 글씨의 번호판을 단 차량 영상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중국 전기차 번호판은 원래 녹색 그라데이션 바탕에 검은 글씨가 기본이지만, 해당 차량의 번호판에서는 녹색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검색 결과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흰 번호판이 더 고급스럽다”며 이 스타일을 더 선호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특수 화학 용액에 담그거나 특수 조명을 장시간 쬐어 녹색을 빼는 방법과 따라 하기 영상으로 공유했고, 누리꾼들이 직접 시도한 결과물을 올리기도 했다.

번호판을 ‘탈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13일 교통관리 당국은 “번호판 색상을 인위적으로 변색시키는 행위는 번호판 훼손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라며 이런 차량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도로교통안전법 제11조에 따르면 ‘번호판은 규정에 따라 부착하고 선명하고 완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고의로 가리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95조에 따르면 번호판을 고의로 가리거나 훼손한 경우 경고 또는 최대 200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중국에서 흰색 번호판은 일반적으로 경찰차, 군용차, 정부 기관 차량, 외교 차량 등 특수 차량에만 사용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