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자동차가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 능력을 추가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8일 차이신(财新)은 일본 토요경제를 인용해 혼다 자동차가 산하 광치혼다, 동펑혼다의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광치혼다 관련 공장은 오는 6월, 동펑혼다 관련 공장은 내년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광치혼다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자원을 지속적으로 통합하고 전략 배치를 최적화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펑혼다 관련 인사도 전반적인 생산 효율을 고려해 생산라인이 일부 조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광치혼다와 동펑혼다는 혼다가 중국에 설립한 두 합작사로 현재까지 각각 2개의 내연기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단일 공장당 평균 24만 대다.
이에 앞서 혼다는 지난 2024년 내연기관차 생산 능력을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다. 해당 조치로 연간 생산 능력이 24만 대, 5만 대에 이르는 공장 두 곳이 폐쇄됐고, 혼다의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 능력은 기존 125만 대에서 96만 대까지 줄었다. 만약 이번 추가 감축이 단행되면 혼다의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 능력은 절반 수준인 48만 대까지 급감하게 된다.
혼다는 일본 자동차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과거 중국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아 왔다. 그러나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환의 늦은 대응과 제품 부족과 혼다의 자부심으로 여겨지는 하이브리드 모델마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범위에서 배제되며 국산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궐기의 기회를 상실했다.
실제 전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288만 6000대로 시장 점유율은 5년 전의 절반 수준인 12.2%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자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두 배 가까이 상승한 65.3%에 달했다.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중국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혼다는 지난 2024년 9월과 12월 연평균 12만 대의 신에너지차 전용 신공장 두 곳을 건설하며 전기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혼다의 전기차 제품군은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 반등에 사실상 실패했다.
실제 지난해 혼다 자동차의 중국 내 생산 능력은 120만 대였으나, 판매량은 64만 5000대까지 감소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혼다 중국 공장의 전체 가동률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이번 생산 능력 감축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혼다의 중국 내 두 합작 회사 중 광치혼다의 계약이 오는 2028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양사가 계약을 갱신할지, 전반적인 합자 계약 세부 사항을 대폭 조정할지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