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가 물류 자산을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형태로 상장하는 분할 계획이 홍콩 거래소의 승인을 받았다.
28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27일 저녁 알리바바는 ‘분할 상장 계획 승인’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분할은 부동산투자신탁을 설립해 일부 인프라 자산을 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기초 자산은 알리바바 산하 물류 기업 차이냐오(菜鸟)의 저장성 자싱 물류단지다. 차이냐오는 자싱 물류단지를 기초 자산으로 공모 리츠를 발행할 예정이며, 현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선전거래소에 신청했다.
거래 구조는 중금기금이 공모 펀드 운용사를 맡고 중금공사가 자산유동화(ABS) 전문 운용사로 참여한다. 자싱 물류단지를 자산유동화한 뒤 공모 리츠가 해당 유동화 구조의 전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자싱 물류단지를 보유한 법인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에서 벗어나 알리바바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된다.
자싱 물류단지는 장강삼각주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꼽힌다. 이번 구조는 해당 자산을 알리바바 재무제표에서 분리해 시장에 상장시키고, 외부 투자자와 공동 소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2020년 REITs 시범 도입 이후 물류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상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앞서 징동과 순펑도 유사한 인프라 리츠를 선보였다.
징동의 경우 2023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물류 리츠를 상장했으며, 총 5억 개 규모로 약 17억6000만 위안을 조달했다. 충칭·후베이·허베이 지역 물류단지가 기초 자산으로 포함됐고, 자산 임대율은 장기간 100%를 유지했다. 공모 당시 41배 초과 청약이 몰리며 총 720억 위안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고, 기관 투자자 비중은 78%를 넘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