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프렌차이즈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에서 마오타이 라떼에 이어 이번에 새로운 알코올 커피를 선보인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알코올이 들어간 특제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한 루이싱커피 매장 직원은 “알코올 음료 2종이 출시되는 것이 맞아”며 “15ml의 술이 들어가고 미성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신제품 비색월광(绯色月光)은 커피 베이스에 포도, 리치, 자스민차를 조합한 음료다. 해당 음료는 알코올과 무알코올 버전으로 판매되며 알코올 버전의 경우 런던 드라이 진이 들어가며 알코올 도수는 0.5%vol를 넘는다. 가격은 한 잔당 15.9위안으로 약 3500원 선이다. 중국에서는 알코올 함량이 0.5%vol이 넘으면 주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은 “전체 제조 과정은 10단계가 넘고 한 잔 만드는 데 약 3~5분 정도 걸릴 수 있다”며 매장 방문 수령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루이싱이 알코올 음료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9월 중국 대표 바이주인 마오타이와 콜라보해 출시한 ‘장샹라떼(酱香拿铁)’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첫날에만 542만 잔을 판매했고 하루 매출은 1억 위안을 넘기며 단일 제품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후 워낙 높은 인기에 바이주가 부족해 마오타이 측에서도 긴급 생산 체제에 들어갈 정도로 화제가 되었지만 2024년 7월부터 전국적으로 점차 단종되었다.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에도 루이싱의 실적은 매출은 늘어도 수익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매출은 119억 9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5억 600만 위안으로 3.6% 감소했다.
1분기 배송 비용은 지난해 6억 8900만 위안에서 13억 800만 위안으로 89.8% 급증했다. 매출에서 배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11%까지 올라 수익성을 압박했다.
게다가 1분기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지난 수년간 루이싱 실적 중 처음으로 나타난 동일 매장 역성장이다. 이에 대해 궈진이(郭瑾一) CEO는 “지난해 배달 플랫폼 보조금 경쟁 영향으로 동일 매장 지표에 변동이 생긴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루이싱은 여전히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루이싱 전 세계 매장수는 3만 3596개까지 늘었다. 한 분기 동안에만 2548개가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직영점은 2만 1807개, 가맹점은 1만 1789개다.
배달 플랫폼 보조금이 줄어들고 커피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지금, 루이싱이 앞으로 수익성과 규모 확장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 지가 핵심 과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