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부동산 완화정책인 ‘상하이 6조(沪六条)’ 시행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8월 25일 발표된 이번 정책은 한시적으로 외곽 지역 주택의 매수 제한을 전면 해제하고, 주택담보대출·공적금 제도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27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정책 시행 첫 날인 26일 외환 외곽 지역의 중개업소와 분양 현장에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일부 중개업소는 발표 당일 저녁부터 상담 인파가 몰려들며 평소보다 50%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새로 매물로 나온 주택은 몇 시간 만에 실수요자가 직접 찾아와 계약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매도자는 “정책에 맞춰 시기를 잡았다”며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섰다.
상하이시 부동산 거래센터도 문의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8월 25일 정오 이후 4시간 동안 거래 관련 상담전화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6일 저녁까지 하루 누적 2600건이 접수됐다. 상담자의 상당수는 외환 외곽 주택 전매 제한 해제와 단일 가구·1인 가구의 매수 자격 변경 문제에 집중됐다.
정책 시행 다음 날, 외곽 신축 분양 현장은 매수세가 더욱 뚜렷했다. 민항구 메이롱의 한 분양 단지는 개장 즉시 완판됐으며, 송장구의 또 다른 프로젝트도 하루 저녁에만 수 차례 거래가 성사됐다. 현장 관계자는 “공적금으로도 계약금 납부가 가능해지면서 일부 고객은 바로 예산을 100만 위안 이상 늘려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프로젝트가 같은 열기를 보인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 분양 단지는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1~2주가 걸릴 것”이라며 향후 거래량 지표가 뚜렷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중개업계도 분주해졌다. 평소 화요일을 휴일로 두던 일부 대형 중개사무소는 휴일을 취소하고 고객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책이 그동안 시장에서 배제됐던 1인 가구 수요를 대거 흡수할 수 있다”며 “투자 수요까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향후 금융 세부 조치도 잇달아 나올 예정이다. 상하이 내 각 은행은 이번 주 안에 대출 규정 세부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곧 문자와 온라인 공지를 통해 고객이 금리 조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상하이의 1·2차 주택 누적 거래 면적은 1300만㎡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시점에 ‘상하이 6조’가 시행되면서 상하이 부동산 시장을 한층 안정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