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세부 규정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에 따르면, 오는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亦庄)에서 열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는 20여 개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 코스는 평지, 경사를 포함한 21.1km 길이로 6개의 좌회전 구간, 8개의 우회전 구간이 있다. 왕복 구간은 없으며 결승전 직전에 마지막 1.5km의 직선주로가 펼쳐진다.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은 인간의 모습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제한되며 경기 중 네 발, 바퀴 주행은 금지된다. 참가 로봇은 배터리 또는 로봇 교체 없이 전 구간 완주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배터리 또는 로봇 교체 시에는 시간 페널티가 부과된다.
참가 로봇은 출발 시 Z자 두 줄로 앞뒤 간격 3미터로 배열된다. 규정상 각 로봇 간 거리는 1미터 이상으로 제한되며 다른 로봇의 정상적인 주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만약 전방 로봇을 추월하려는 경우, 속도가 빠른 로봇이 속도가 느린 로봇을 피해 가야 하며, 고장 발생 로봇을 맞딱뜨린 경우에도 동일하게 우회해야 한다.
로봇 개발팀도 로봇과 함께 뛴다. 각 개발팀은 페이스메이커를 포함해 최대 3명의 참가자가 동시에 진입할 수 있다. 이때 참가 선수는 다른 팀의 경기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로봇 마라톤 대회에도 실제 사람 대회에 마찬가지로 중간에 보급소가 설치된다. 개발팀은 해당 보급소에서 배터리 교체, 로봇 교체, 참가자 교대 등을 할 수 있다.
17일 오후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경기센터에는 전국 각지 로봇 개발팀이 마라톤 대회 전 최종 시범 주행에 한창이었다. 상하이 이공대학 기계스마트연구원 리칭두(李清都) 집행원장은 “우리 팀이 개발한 싱저2호(行者二号)는 최대 6시간 보행이 가능하고 최고 이동 속도는 시속 8km에 달한다”면서 “이번 마라톤 대회 목표는 배터리 하나로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0cm의 ‘장신’ 휴머노이드 로봇 ‘톈공’을 개발한 웨이자싱(魏嘉星)은 “이 로봇은 우리 로봇 중 달리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며 “이번 하프 마라톤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환경에서 종합적인 성능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부터 3위까지 팀 순위가 결정되며 이 밖에도 완주상, 최고 인내상, 최고 인기상, 최고 걸음걸이상, 최고 형태 혁신상 등 다양한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