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바둑협회 관계자는 오는 5월 개막 예정인 LG배 세계바둑기왕전에 중국 대표팀을 구성하지 않고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열린 대회에서 중국의 커제(柯洁)가 반칙패를 당한 영향이라고 풀이된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커제가 두 차례나 사석(死石, 따낸 돌) 관리 규칙을 위반해 경고 2회 누적으로 판칙패를 당했다. 커제는 판정 결과에 불복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한국 측은 변상일 9단의 우승을 선언했다.
이후 중국바둑협회는 성명을 내고 “심판의 경기 중단 시점이 부적절해 정상적인 대국 진행에 영향을 미쳤고, 선수는 과도한 심판 개입으로 경기를 끝까지 마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기원에 항의하며 재대국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바둑협회는 “이번 LG배 제3국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중국바둑협회 관계자는 23일, LG배 판정 논란이 발생한 이후 협회는 LG배 주최 측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이 성명을 통해 밝힌 입장은 줄곧 변함이 없었으며, 대회 주최 측은 중국바둑협회의 입장과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끝내 공개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올해와 향후 한국이 주최하는 다른 세계 바둑대회에 중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배 판정 논란의 여파가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는 한중 바둑교류와 세계 바둑대회의 정상적인 운영이라는 큰 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으로 관계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세계 바둑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