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영화 ‘난징 사진관’의 박스오피스(예매 포함) 30억 위안(약 5800억원)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23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이 영화는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실제 사진 자료를 토대로 제작돼, 개봉 이후 관객의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
‘난징 사진관’은 일본군의 만행을 남긴 사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사진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지를 그린다.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필름을 지켜내며 역사적 진실을 세상에 남긴 과정을 담아냈다.
영화는 배우 류하오란(刘昊然), 왕촨쥔(王传君), 가오예(高叶), 왕샤오(王骁)가 주연을 맡아 지난 7월 25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맞는 해로, 영화에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영화는 중국 내 흥행을 넘어 해외에서도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 아테네, 스웨덴 스톡홀름, 불가리아 소피아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는 현지 관객들이 “일본의 침략전쟁이 중국인에게 남긴 깊은 상처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역사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중국 중앙방송총국과 주일 중국대사관 주최로 특별 상영회가 열렸다. 일본 학계, 언론계, 교류단체 관계자와 재일 교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관객들은 “영화가 사실적이고 충격적이었다”며 일본 사회가 역사에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질랜드에서도 상영된 ‘난징 사진관’은 “전쟁 기억이 국경을 넘어 인류 전체의 평화와 협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는 현지 영화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영화계는 올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작품을 내놓고 있다. ‘난징 사진관’ 외에도 ‘731’, ‘산하위증(山河为证)’ 등이 잇따라 개봉해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항전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이미지는 역사의 증언이자 영원히 울려 퍼져야 할 경종”이라며, 이번 작품이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가 강해지도록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