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상하이 인근 도시를 중심으로 85도씨(85°C) 베이커리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의 경우 칭춘루(庆春路)를 비롯해 빈장점(滨江店), 장청루(江城路)점 등이 폐점했다.
상하이에서는 광지점(光纪), 자오상펑렌(赵巷朋联)점, 성샤(盛夏)점 등이 문을 닫았고, 난징의 경우 가장 유명했던 신제커우(新街口) 매장이 문을 닫았다. 높은 임대료와 계약 만료 외에도 맞은편에 생긴 먹거리 골목으로 인해 영업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85도씨의 모회사인 미식-KY(美食-KY)의 실적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9일 미식-KY는 중국 본토 시장의 경영 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수익성이 낮은 일부 지역과 매장에 대해서는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만 중국 본토에서 약 40개 이상의 매장이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의 구조 조정이다. 2024년 상반기 미식-KY의 중국 본토 영업 적자는 약 4642만 위안에 달했으며, 조정하지 않을 경우 2025년에는 적자가 9284만 위안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5도씨는 2003년 타이완에서 설립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로, 2007년 중국 본토에 진출하면서 ‘원조 왕훙(网红)’ 베이커리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SNS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도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2022년에는 본토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가 100개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신규 매장 오픈이 줄면서 2024년에는 20개, 2025년에는 2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현재(2025년 기준) 중국 본토에는 약 440개 매장이 남아 있으며, 그중 상하이에 118개, 장쑤성에 129개, 광둥성에 29개 매장이 위치해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