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에서 테마파크 입장권으로 오인하기 쉬운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가 현장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사례가 알려지며, 티켓 사기 및 소비자 혼동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장(江)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한 온라인 예매 플랫폼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 공연 브랜드’라는 문구가 강조된 패키지 광고를 접했다. 그는 해당 상품이 디즈니 입장권을 포함한 패키지라고 판단하고, 별도의 상세 설명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742위안을 결제해 2인용 상품을 구매했다.
결제 화면에는 ‘디즈니랜드’, ‘2025.12.12~2026.01.03 단일 이용권’ 등의 문구가 굵은 글씨로 표시돼 있었고, 개인 신분증 정보가 포함된 전자 티켓 형태로 보여 장 씨는 입장권이 이미 포함된 것으로 오해했다.
그러나 다음 날 디즈니랜드 현장에 도착한 장 씨는 입장권 구매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입장이 거부됐다. 확인 결과, 그가 구매한 상품은 실제 입장권이 아니라 입장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대용권(바우처)’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대용권을 사용해 당일 현장 또는 온라인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려 했지만, 플랫폼상에서 당일 이용 가능한 티켓이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결국 장 씨는 현장 공식 창구에서 추가로 1205위안을 지불하고 입장권을 구매해야 했다. 이튿날 그는 패키지 혜택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 플랫폼 측은 “해당 상품은 환불 불가 조건”이라며 환불을 거절했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문제의 패키지 상품 상세 페이지에는 ‘공연 티켓 2장 + 디즈니 입장권 대용권 1장’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 명시돼 있었고, 대용권 금액은 390.99위안이며 디즈니 입장권 대용권은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조건도 기재돼 있었다.
문제는 사용 편의성이다. 상하이 디즈니 공식 예매 페이지 기본 화면에서는 성인·어린이·노인용 ‘얼리버드 1일권’의 입장 가능 날짜가 대부분 열흘 이후로 설정돼 있으며, 당일 입장권은 별도로 ‘1일권’ 메뉴를 클릭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가격도 얼리버드 티켓보다 더 비싸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상하이 디즈니랜드+○○’라는 제목만 보고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실제 입장권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착각하기 쉽다”며 “대용권인지, 실물 입장권인지 반드시 상세 설명을 확인하고, 원하는 날짜에 실제 티켓 구매가 가능한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요즘 이런 식의 티켓 판매 ‘꼼수’가 너무 많아 방심하기 어렵다”, “문구만 보면 공식 입장권처럼 보인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연말연시와 휴가철을 맞아 테마파크·공연·전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때 ‘입장권 포함’ 여부, 대용권·쿠폰 조건, 환불 가능 여부, 원하는 날짜의 실제 티켓 재고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