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춘절을 맞이해 중국인들의 해외 인기 관광지에 변화가 생겼다.
3일 환구여행(环球旅讯)에 따르면 1월 29일을 기준으로 2026년 춘절 목적지에 태국이 1위로 복귀했다. 한국은 안정적인 항공편 덕분에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항공편 감소와 수요 급감으로 일본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4위다. 3위는 말레이시아가 차지했다.
사실 2025년 춘절 기간만 해도 일본행은 중국발 국제선 중 압도적인 항공편 수를 자랑했었다. 그 규모가 펜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많았었지만 일년 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원래 태국은 중국인의 ‘최애’ 여행지였지만 2025년 초 안전 사고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수가 447만 명으로 전년 대비 33.6% 급감했고 베트남(530만 명)에 추월당해 동남아 인기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분위기 반전은 2026년부터 시작됐다. 1월 1일부터 25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누적 30만 명을 넘었고, 1월 19일~25일 단 1주일간 10만 명을 돌파하며 전주 대비 14.25% 증가했다. 이는 최근 15주 중 최고 기록이다.
태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올 춘절 연휴 핫한 휴양지로 떠올랐다. 2026년 춘절 국제선 중 동남아 노선 비중은 49%로 2019년 대비 96%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급감했다. 1월 26일 기준, 중국 본토발 일본행 항공편의 취소율은 47.2%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7.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월에는 이미 49개 중일 노선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노선인 베이징-간사이, 청두-간사이, 상하이-오사카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은 급감의 배경엔, 일본 총리의 발언 논란과 중국 외교부의 ‘일본 여행 안전 경보’ 발표가 있다.
니케이중문망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오사카의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5% 줄었고, 2026년 설 기간에도 40~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사이공항 측 자료에 따르면, 중국행 항공기 이착륙 횟수도 40% 감소했으며, 특히 지방 도시 노선(단체 관광 중심)이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춘절 연휴 중국 국내 여행지로는 하이난,다리, 리장 등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