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 15일 소비자 권익의 날 특집 방송에서도 어김없이 소비 시장의 문제가 폭로되었다.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문제와 함께 AI 관련 문제도 수면위로 올라왔다.
16일 CNMO 과기에 따르면 3월 15일 제 36회 CCTV 3·15 특집 방송이 방영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식품 안전, 공공 안전, 금융과 광고 안전 등 네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 대표적인 7가지 문제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표백제 닭발’ 문제다. 쓰촨, 충칭 지역에서 청두 슈퓨샹(蜀福香)을 비롯한 식품 회사가 산업용 과산화수소로 닭발을 표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생산 작업장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고 현장 노동자들은 “우리는 이런 제품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슈퓨샹 한 곳에서만 2025년 5월부터 과산화수소 5242통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문제 제품 232박스를 즉각 압수했고, 샘플 검사 결과 완제품에서 과산화수소 성분이 검출됐다.

두 번째는 유명 의료미용 제품으로 홍보된’ 엑소좀(exosome)’ 제품이다. 노화 방지 효과를 내세운 해당 제품이 사실은 무허가 제품으로 생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2025년 6월 엑소좀을 의약품 관리 대상으로 포함하는 의견서를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중국에서 엑소좀 의약품은 승인된 바 없다. 일부 업체는 다른 의료기관 명의를 빌려 무허가 제품을 환자에게 주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키 성장 클리닉이다. 잉루이커(英瑞可), 더지루이(德脊瑞) 등 성장 클리닉이 “성장판이 닫혀도 키를 세울 수 있다”고 홍보하며 심리 치유, 양자 복구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을 내세운 사실이 확인됐다. 더지루이의 경우 70개가 넘는 매장을 전국 10개 성에 걸쳐 사업을 확대해왔다.

네 번째는 비공개 유통망을 통한 노인 대상 건강 제품 판매 사기다. 일부 기업은 가짜 건강 강좌 영상을 제작해 저가 의약품을 ‘기적의 약’처럼 포장해 시장가의 약 5배 가격에 판매했다.

다섯 번째는 전동차 대여 시장의 혼란이다. 하뤄(哈罗), 덴뤼거(电驴哥) 브랜드가 기준치를 초과한 전동차를 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속도 측정 결과 최고 속도가 시속 80km에 달해 국가 기준인 25km를 크게 초과했다.

여섯 번째는 AI 대형 모델 ‘데이터 투입 조작’ 문제다. 방송은 일부 불법 세력이 GEO 기술을 이용해 AI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대량의 홍보 기사 형태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주입시켜 허위 제품 정보를 AI가 ‘표준 답변’처럼 제시하도록 만든 사실을 공개했다. 이른바 AI 대형 모델을 노리는 데이터 조작 산업 체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는 주식 추천 수익 분배 사기다. 쥔이 신번커(遵义鑫犇科) 정보컨설팅 업체가 “주식을 추천하고 수익이 나면 50대 50으로 나눈다”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속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5년 9월 설립됐으며 금융 관련 자경이 없음에도 전화 영업을 통해 정식 투자 기관인 것처럼 주식을 추천했다. 직원들은 추천 종목이 실제로는 “회사 대표가 임의로 고른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가 수익을 낼 경우 수수료를 요구하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연락을 끊는 방식이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문제가 공개되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즉각 단속에 착수했다. 각 지역 시장감독 당국도 방송을 시청한 뒤 관련 기업에 대한 조사와 정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시장 질서와 소비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