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경찰이 애플 기기 사용자들을 향해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6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베이징 형사수사 공식 웨이신(微信) 계정 ‘베이징형사(北京刑侦)’에서는 5일 iMessage를 통한 대출 및 신용카드 대리 업무 관련 사기에 각별히 주의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아이폰으로 ‘대출 연체 추심 법률 고지서’와 같은 iMessage 이미지를 받았다면 즉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달간 이 같은 수법의 사기 신고가 급증해, 베이징 시 전역에서 관련 신고 12건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26만 위안(약 5679만 원)을 넘어섰다.
사기 수법은 이렇다. 사기꾼은 iMessage를 통해 피해자에게 위조된 대출 연체 추심 법률 고지서 이미지를 보낸다. 해당 이미지에는 대출을 연체할 경우 법적 소송에 직면하게 된다는 허위 협박 내용이 담겨 있다. 동시에 위조 문서 안에 QR코드를 삽입해 “대출 상세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고 속이며, 피해자를 가짜 상환 사이트로 유도한다. 피해자가 실제로 대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역이용해 정보에 신뢰성을 부여하고, 은행 계좌 이체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는 구조다.
경찰은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법률 고지서나 추심 통보 등의 문서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공식 채널(은행 또는 대출 기관 고객센터)을 통해 정보의 진위를 확인해야 하며, 문자나 메일 내용을 섣불리 믿어서는 안 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QR코드는 매우 높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만약 사기를 당했다면 즉시 화면을 캡처해 증거를 확보하고, 110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 대출 이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 같은 사기에 더욱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식 연락처를 평소에 저장해두는 습관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