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저장성에서 한 남성이 107박스의 마오타이주(茅台酒)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사건이 발생했다. 감정 결과 해당 술은 모두 가짜였으며, 원가는 병당 고작 100위안(약 2만1000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대상신문(大象新闻)에 따르면, 저장성 저우산(舟山)시 푸토(普陀)구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지난해 6월, 위챗을 통해 마오타이 판매업자 왕 모 씨를 알게 되었다. 이 씨는 처음엔 시험 삼아 2023년산 ‘페이톈마오타이(飞天茅台)’ 2박스(12병)를 병당 1900위안(약 40만 원)에 구매했다.
술을 맛본 이 씨는 “풍미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고, 평소 사업상 접대가 잦았던 그는 추가 구매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병당 1500위안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협의해 총 107박스를 주문했다. 총 구매액은 38만 위안(약 81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씨의 술을 마신 한 지인은 “맛이 이상하다, 가짜인 것 같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결국 이 씨는 시장감독관리국에 신고,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그룹의 공식 감정 결과, 왕 씨가 판매한 술은 단 한 병도 예외 없이 모두 가짜로 판명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왕 씨가 공급책으로부터 들여온 가짜 마오타이의 원가는 병당 100위안에 불과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1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 셈이다.
조사 결과 왕 씨는 해당 제품이 가짜임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으며, 이를 통해 얻은 부당 이익만 35만 위안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푸토구 인민검찰원은 왕 씨를 ‘등록 상표 도용 상품 판매죄’로 공소를 제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명품 바이주는 기업의 브랜드 명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다. 소비자들은 ‘특수 경로’를 통해 싸게 판다는 개인의 말을 믿지 말고, 반드시 공식 매장이나 허가된 판매점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