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화) 쉬후이취(徐汇区) 문화활동중심(文化活动中心)에서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주상하이총영사관의 주최로 한국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 신라대 교수)의 창작오페라 ‘봄봄(春春)’이 공연됐다.
![]() |
본 공연에 앞서서는 쉬후이구문화관합창단(徐汇区文化馆合唱团)의 ‘白玉兰圆舞曲’, 상하이음악학원(上海音乐学院) 학생들의 ‘六字开门’와 ‘一杯美酒’, 쉬후이구연평경극단(徐汇区燕萍京剧团)의 경극 ‘黄道婆’ 등이 한국의 오페라 단원들에 화답했다.
![]() |
창작오페라 ‘봄봄’은 한국 근대문학의 백미인 김유정의 동명 소설을 작곡가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이 오페라로 새롭게 써내려간 작품으로, 193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일만 열심히 하면 자신의 딸과 혼인시켜주겠다는 장인(박상원 분)의 말만 믿고 머슴살이를 시작한 길보(전병호 분)와 장인의 순종적인 딸 점순이(이효진 분)의 관계를 익살스럽고 독특한 선율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소설에 기반을 두되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쓰면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점순이를 원망하며 끝나는 원작과는 달리 길보와 점순이의 가상 혼례식을 결말 부에 삽입한 것 역시 눈이 가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은 탁월한 언어 감각과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김유정의 원작에 뒤처지지 않게 우리 전통의 놀이판 형식과 서양 오페라의 어법으로 조화롭게 풀어냈다. 비록 총 연기자의 수는 8명으로 많지 않았지만, 한국어가 생소한 몇몇 중국인 관람객들에게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했던 알찬 오페라였다.
![]() |
지난 18일(일) 베이징의 중국음악학원(中国音乐学院) 콘서트홀 공연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 공연을 펼친 그랜드오페라단은 1996년 창단 이래 한국에서 매년 2회의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찾아가는 문화 활동 및 청소년 음악 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오페라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관객들이 약 300여 명의 객석을 거의 가득 메워 중국에서의 뜨거운 한류 열풍을 조금이나마 짐작게 했다. 그랜드오페라단 안지환 단장은 ‘향후 지속적인 아시아 투어를 마련함으로써,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한류 문화의 다양성을 창조하고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건우, 박혜민 (SAS 10)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