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 북로망스 | 2026년 1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희망의 이야기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장편소설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종합병원과 장례식장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서늘한 공간을 무대로, 남겨진 마음과 미처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새벽의 병원 매점에서 시작되는 기묘한 만남들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적인 온기를 잃지 않으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서사의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몽글한 문장 사이로 스며드는 감정의 파동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그 온기를 감싸 쥐게 만든다.
불빛 없는 밤의 도시

정해연 | 엘릭시르 | 2026년 3월
출간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는 정해연 작가의 강렬한 신작. 이 소설은 모든 단편이 인상적인 설정과 주저하지 않는 전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치고 들어오는 반전을 품고서 이야기의 한계를 향해 질주한다. 정해연 작가는 저열한 인물들의 불유쾌한 심리 전반을 끈덕지게 따라붙으며, 독자가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도록 유도하는 이야기를 집필해왔다.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지표로 떠오른 정해연 작가가 그러모은 어둑한 즐거움의 재미를 이번 소설집을 통해 만끽하시길 바란다.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신영준, 고영성 | 상상스퀘어 | 2026년 2월
오늘날은 깊은 사유가 사라진 생각의 멸종 시대다. 우리는 스마트폰에서 접하는 짧은 영상과 여기서 받는 즉각적인 자극 속에 허우적거린다. 그 탓에 깊은 사유는 자취를 감추고, 현대인은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이 되어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임에도 불안과 공허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현상 때문이다. 문해력이 떨어지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삶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사유의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해 검증된 거인들의 통찰을 빌려와 삶의 중심을 바로 세워줄 ‘최소한의 생각’을 제안한다.
쥬디 할머니
박완서 | 문학동네 | 2026년 1월
한국문단을 지탱해온 깊은 뿌리이자 세대를 거듭해 생장하는 거대한 우듬지인 작가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기 위해 박완서 단편소설선 <쥬디 할머니-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다. 31명의 한국 대표 소설가에게 ‘박완서 단편 소설 전집’(전7권, 문학동네, 2013)에 수록된 97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최고의 작품 2~3편을 추천받아 최종 10편을 선해 엮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