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2015.07.18 스위스 인터라켄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신辛 라면’
융프라우 정상에서는 예상외로 초콜릿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실제로 셰프가 직접 초콜릿을 강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동영상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3D 화면에서 초콜릿 만드는 장면을 직접 구경하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실제 인물과 똑같이 만들어진 밀랍 인형 옆에서 촬영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정상에 도착하여 특이하게 눈에 들어온 장면은 신라면의 등장이었다. 여름 날씨에서 지내다가 2시간의 기차 여행을 통해서 겨울의 세계에 들어온 관광객들이 찾은 음식은 중국에서 생산한 신라면이었다. 맛있게 먹는 사람도 동남아권의 사람으로 보였는데, 그 건너편에 유럽 사람들로 보이는 이들이 원형으로 모여서 신라면을 먹는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융프라우를 방문한 대다수 사람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광경이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2013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Snowpiercer〉가 생각났다. 시대적인 배경이 기상 이변으로 인류에게 닥친 새로운 빙하기,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운 채 설원을 뚫고 질주하는 새로운 노아의 방주 안에서 펼쳐지는 숨 가쁜 반란의 장면들…. 이러한 장면은 새롭고 강렬한 상상력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도 작품을 쓴 작가가 융프라우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