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5일, 80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이 다가온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강점기 36년의 긴 억압 속에서 우리 민족은 수많은 희생과 저항을 거쳐 마침내 해방을 맞이했다. 광복절은 단순한 휴일이 아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는 날이다. 또한, 요즘 들어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사실들도 다시 꺼내어 주는 특별한 날이다. 하지만 그날 느낀 광복의 기쁨 뒤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광복절을 맞아 기쁨에 감춰진 문제들 역시 함께 기억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철저히 통제되고 억압당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일부 독립군은 미군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과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미국이 날린 핵폭탄에 공격받아 항복을 선언하면서 독립군은 일본과 싸워 이길 기회를 잃게 됐다. 당시 조선은 연합군에 포함되지 않아,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로서의 승전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전쟁 피해에 대한 정당한 주권 국가로써 권리를 행사하며 보상도 받기 어려웠다.
일제강점기의 시기엔 많은 조선인 여성들이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 이들의 고통은 오랫동안 사회로부터 외면당했다. 무려 40여년이 지난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피해자들의 증언이 세상에 알려졌고, 일본 정부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강제 연행과 국가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서 잊혀져 갔다.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제정되었다. 광복절과 하루 차이로 존재하는 이 날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는 광복의 기쁨만을 기념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외면된 피해자들의 고통과 역사적 진실 또한 마주하고 기억해야 한다.
광복은 우리에게 자유를 되찾아준 날이지만, 그것이 곧 모든 고통의 끝을 의미하진 않았다. 해방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치유되지 않은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 광복절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서로 아주 중요하게 이어져 있는 역사다. 우리가 진정한 광복을 말하려면,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적 상처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며 행동해야 할 것이다.
학생기자 이예인(SMIC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