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 아이돌 굿즈나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사서 높은 가격에 되파는 중국 되팔이 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 한국 현지의 한 아이돌 팝업 스토어 굿즈가 금세 동나고, 중국 리셀러들이 이를 빠르게 매입하는 사례가 나왔다. 이렇듯 굿즈나 콘서트 티켓을 한꺼번에 쓸어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가격을 불려서 파는 중국의 암표상과 리셀러들을 통합적으로 부르는 ‘황니우(黄牛)’ 들이 한국에 발을 들이고 있다.

[사진=황니우로 추정되는 중국인이 케이팝 팝업 스토어 굿즈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출처: 조선일보)]
황니우들이 케이팝 시장에서 이런 전략을 쓰는 데에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인 이유로 작용한다. 케이팝 굿즈나 콘서트 티켓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 팬덤 내부에는 수집 욕구가 존재 명백하게 존재한다. 리셀러들은 이런 케이팝 시장의 구조와 심리를 악용해서 팬들의 굿즈, 콘서트 티켓 등의 수요를 통해 손쉽게 이익을 얻는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황니우
이와 같이 황니우들의 리셀링에 대한 문제점 중에는 과도한 가격 거품 형성과 법적 또는 윤리적 문제가 손꼽힌다. 공식 보다 비공식으로 판매되는 케이팝 굿즈 또는 콘서트 티켓이 많아지면, 일차적으로 시장이 왜곡되어 정상 유통망의 수익 구조를 위협하고, 다음으로 소비자들에게도 엄청나게 불어난 가격에 상품을 소비해야하는 가격 거품 상태가 발생한다.
또한 리셀러들이 많은 양의 굿즈를 한꺼번에 사들이기 위해서 신분증 위조 등의 법적 위반 사례를 행하고 있고, 이는 법적 또는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만에서의 사례를 보면,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4명의 암표상들이 케이팝 아이돌 GD의 콘서트 티켓 리셀링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있다. 이런 현상에서 한국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한 소비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작년 3월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불법 티켓 재판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권고했지만, 모든 불법 거래를 다 자세히 조사할 인력이 부족하기에 이런 법들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타이완 콘서트장 앞에서 리셀 티켓 구매를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Taipei Times)]
제도·규율적 대응 방안 3가지
이러한 암거래상에 대한 대응 방안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해당 케이팝 아티스트의 소속사와 공연 주최측에서 티켓팅 시스템과 굿즈 판매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콘서트 티켓팅의 경우, 복권식 판매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간의 선착순 경쟁을 완화시키는 것이 새로운 티켓 판매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법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티켓팅 시에 신분 인증 절차를 더욱 까다롭고 강하게 진행하는 방법도 제안해볼 수 있다.
둘째, 국가 정부 차원에서 암거래 관련 법률을 강화해 암거래상들을 법적으로 억제시키는 효과를 내는 방법도 있다. 신분 위조 등의 법을 어기는 행위들을 더욱 큰 벌금으로 처벌하는 조항을 만들거나, 매크로 프로그램 등의 조직적인 굿즈나 티켓 구매와 리셀링 적발 시에 관련 조직 또는 개인을 더욱 강력하게 처벌하는 등의 법 개선 등이 이 방법에 속한다.
셋째, 법적이 아닌 사회적인 측면에서 암거래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더 자세히 예를 들자면, 팬덤 커뮤니티 중심의 소비자들의 리셀링 문제 인식을 강화하는 켐페인이나 운동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런 사회적 해결 방안은 팬덤 또는 리셀러들의 윤리적인 케이팝 상품 거래를 장려하여 법이 미처 개선하지 못하는 팬덤 문화의 도덕적인 문제점을 타파할 수 있다.
이렇듯 중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수많은 암거래상들이 날뛰는 와중에 케이팝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런 암거래의 문제점들의 인식이 더 증가하고, 또한 관련 정책이 더욱 강화되어 건강한 소비 생활을 실행하는 케이팝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기자 박주영(SAS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