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의 오후, 카페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대학생, 문제집을 푸는 고등학생, 화상회의를 하는 직장인까지. 카페는 사람들에게 “하루의 일터이자 공부방”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상하이의 카페에서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사람들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기념사진을 남기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긴다. 두 도시는 비슷하지만, 카페를 소비하는 방식은 차이점이 명확하다.
서울, 생산성을 위한 카페

[사진= 서울의 한 스타벅스 카페]
한국의 카페 문화는 생산성에 맞춰 발전해 오고 있다. 24시간 운영, 1인 좌석, 빠른 와이파이 속도 등등. 모두 업무나 공부에 적합하게 설계된 것이다.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용어도 생겨날 만큼, 카페는 젊은 세대에게 일종의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또한, 심리학적으로 카페의 백색소음과 작은 노랫소리도 집중력을 향상한다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이 문화는 한국의 경쟁 사회 구조에 영향받아 만들어졌다, 왜냐하면 카페에서조차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하이, 여유를 즐기는 카페

[사진=상하이의 한 스타벅스 카페]
반면, 상하이의 카페들은 여유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예를 들어, SNS에서 상하이 카페는 포토존과 감성 인테리어만으로 주목받는다. 실제로, 많은 카페는 빠른 회전율보다 분위기와 경험을 중요시한다. 손님들은 카페에서 업무나 공부는 하지 않고, 카메라로 사진을 더 많이 찍는다.
한국의 Z세대는 경쟁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시간의 효율을 지킨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카페에서 앉아 있는 시간조차 헛되이 쓰지 않으려는 문화가 있다. 반면, 상하이의 젊은 세대는 여유로움을 가치로 삼는다. 사회적으로도 996(오전 9시~오후 9~시, 주 6일 근무)의 문화를 비판하며, 여유를 중시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Z세대 가치관을 반영한 카페
두 도시의 카페 디자인만 봐도 차이가 뚜렷하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조명 밝기와 테이블을 조정해 장시간 체류에 적합하게 만들고, 와이파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반면, 상하이의 카페는 독창적인 테마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manner coffee”는 포토스팟을 중심으로 꾸며져서 SNS 게시물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문화는 서로의 장점을 인용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감성 카페가 늘고 있으며, 상하이에도 공부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결국, 카페는 한 사회의 정서를 비추는 도구이다. 한국의 카페는 ‘성취’를, 상하이의 카페는 ‘감성과 여유’를 상징한다. 하지만 두 흐름 모두 Z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커피 한 잔 뒤에는 사회의 철학이 담겨있어 굉장히 인상적이다.
학생기자 경하규(진재중학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