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가 라이브 방송 규모, 시청자 수, 시청 시간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전승 80주년 기념행사 생중계 기간 전국 TV 대형 스크린 시청 가구는 1억 6000만 가구, 실시간 시청 인원은 4억 3000만 명으로 단말기당 평균 시청 시간은 65분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 조회 수는 누적 19억 2000만 회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전승 80주년 열병식은 중국 육·해·공군 등 4개의 군종과 4개의 병종, 무장경찰 부대가 참여한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됐다. 순항미사일 부대, 극초음속 미사일 부대, 핵미사일 제1부대, 핵미사일 제2부대 순으로 진행된 전략 타격군은 ‘삼위일체’ 전략 핵전력, 무인 장비 등 신형 전략 무기가 총출동해 중국군의 강인함을 전 세계에 뽐냈다.
이번 열병식에는 군사 우주 부대 편대와 사이버 공간 부대 편대, 정보 지원 부대 편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순항 미사일 편대는 처음으로 해군, 공군, 로켓군의 연합 편성 방식으로 열병식 전략 타격군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특히 처음으로 육상, 해상, 공중 기지의 핵전력을 ‘삼위일체’ 방식으로 공개한 핵미사일 부대에 관심이 집중됐다. 열병식에는 국가 안보 수호의 후방 역할을 수행하는 공중발사탄도미사일 미사일 ‘징레이(惊雷)-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펑(东风)-61’,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동펑-31BJ’ 등이 순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핵미사일 부대의 마지막은 전 세계 범위 타격이 가능한 ‘동펑-5C’ 액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장식했다. 동펑-5C는 세 대의 특수 장비 차량으로 단계적으로 탑재되며 탄두 부분은 원뿔형으로 설계되었다. 핵미사일 제2부대 왕리밍(王黎明)은 “타격 범위가 전 세계에 달하는 동펑-5C가 이번 전략 타격군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핵심 무기”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번 열병식이 전 세계를 향한 중국의 군사력 과시와 더불어 날로 강해지는 외교 영향력을 드러내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61명의 외국 정상과 의장, 부총리, 고위급 대표, 국제기구 책임자, 전 대통령 등이 포함된 이번 열병식 참석자 명단을 두고 AP통신은 “글로벌 남방 국가 및 기타 신흥 경제국에서 베이징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열병식 참석 후 “모든 행사가 매우 다채롭고 훌륭했으며 수준이 높았다”며 소감을 전했고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시진핑 주석과 중국 국민들의 진정한 우정에 감사한다”며 “중국은 항상 세르비아와 함께 서 있으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 더욱 그러하여 세르비아와 세르비아 국민들은 영원히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 네팔 총리도 3일 오후 소셜미디어에 이번 열병식을 ‘비범한 축제’라고 칭하며 “이번 행사는 진정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전 세계 우정 기념 축제”라고 강조했고 디아스 카넬 쿠바 국가주석은 “오늘날 중국은 다자주의와 글로벌 거버넌스 수호를 위한 투쟁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쿠바는 이를 지지하고 실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열병식 직후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열병식 관련 화제로 뒤덮였다.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보고 있나, 전 세계!”, “중국 군사 장비는 이미 ‘넥스트 레벨’로 진입”, “군사 장비에 입덕할 최적의 시기”, “군사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열병식에서 신형 장비를 보고 나니 군사 바보가 됐다”라며 한껏 고취된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