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중국 전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모니터링 결과, 독감 유행 수준이 높은 17개 성(省)에서 검사 양성률이 4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국적으로 독감 유행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12월 초에서 중순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하이도 독감 환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28일 상하이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최근 상하이 독감 활동 강도가 상승하면서 학교, 어린이집 등 단체 활동 장소에서 독감 집단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12월 들어 상하이 소재 아동 병원을 찾는 유치원, 초·중학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발열 클리닉, 응급실, 호흡기과, 소아내과 외래 진료 수가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 아동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A형 독감 PCR 검사 양성률은 12월 들어 뚜렷하게 상승하다 2일 60%에 달했다. 3일 상하이 아동의학센터의 독감 양성률은 약 40%로 최근 일주일 새 발열 클리닉, 응급실 진료 환자가 이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샤오옌(董晓艳) 상하이시 아동병원 호흡과 주임은 “현재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가운데 독감 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들 대다수가 A형 독감 H3N2”이라며 “독감은 특히 학교 교실과 같은 실내 공간에서 집단 감염이 쉽게 발생하며 가정 내 교차 감염도 흔하다”고 말했다.
동 주임은 “독감과 일반 감기의 가장 큰 차이는 독감이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발병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감염 후 체온이 39℃ 이상의 고열이 흔히 나타나고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 외에도 심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서 “B형 독감의 경우,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 주임은 “독감 감염 후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원체에 중복 감염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며 “현재 외래 환자 가운데 A형 독감 외에도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른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으며 혼합 감염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유행하는 독감의 중증 발생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동 주임은 “타미플루 성분의 오셀타미비르(奥司他韦), 마바록사비르(玛巴洛沙韦) 등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내에 서둘러 복용해야 한다”며 “이는 발병 시간을 단축하고 증상을 줄이며 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감 유행 시즌, 상하이 다수 소아 전문병원은 의료진을 확충하고 외래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상하이 아동병원 루딩루(泸定路) 캠퍼스는 내과 야간 외래를 전면 가동하고 기존 호흡기과, 신장류마티스과의 야간 외래 진료를 밤 9시까지 연장했다.
이밖에 상하이 아동의학센터, 상하이아동병원 등은 외부 업체와 협력해 더 많은 환자에게 가정 방문 독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해 병원 내 교차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