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휴일 대체 휴무를 줄이고 공공 휴일을 늘리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9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인 텐쉬안(田轩) 베이징대 보아 특임교수(博雅特聘教授)가 이 같은 안건을 제안했다. 텐 대표는 올해 양회 기간 언론 질의에 답하는 자리에서 “대체 휴무를 최소화하고 공공 휴일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발전의 기반”이라며 “공공 휴일 확대는 국민의 오랜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내수 확대와 소비 업그레이드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는 점진적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가 제도를 둘러싼 불만은 적지않다. “주말을 붙여 3일 연휴를 만들었지만 대신 6일 연속 근무를 해야 한다”, “연차는 많이 남아 있지만 마음 편히 쓸 수 없어 한번에 3~4일 정도만 낸다”는 등의 의견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9일 상하이 대표단 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한 텐 교수는 “현재 일부 장기 휴가는 대체 휴무를 통해 이어 붙여 만들어진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런 방식은 근무와 휴식 리듬을 자주 바꾸게 만들어 휴가의 본래 의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체 휴무로 만들어진 장기 연휴는 교통 체증, 관광지 가격 급등, 낮은 여행 만족도 같은 문제를 낳아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감히 쉬지 못하고, 쉴 수 없으며, 쉬기 어려운” 상황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휴일이 몰려서 고속도로 정체가 심각하다”, “공휴일마다 대체 휴무 하는 거 정말 지겹다”, “춘절 연휴 9일이라고 해도 사실은 주말 3일 포함이고 주말 근무도 들어가서 실제 추가 휴일은 4일 뿐이다. 여행 가고 싶어도 길이 너무 막혀서 못 나간다”, “사람에게는 휴식 시간이 있어야 삶이 있고 소비도 할 수 있다” 등의 찬성파와 “직장인이 남의 시선을 신경 안 쓰고 마음대로 쉬려면 회사를 그만두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직장인이다”, “노동절이나 국경절 연휴 때는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낫다. 돈 많이 쓰고 사람 구경만 하다 온다” 등의 반대파가 팽팽하게 맞섰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