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기업 샤오미(小米)가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당일 배송(当日达)’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며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샤오미는 4월 6일 대형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50개 핵심 도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 청두, 톈진, 충칭, 선양, 시안, 난징, 정저우, 우한 등 중국 주요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새롭게 도입된 당일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을 완료할 경우, 당일 자정(24시) 전까지 제품을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 품목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과 샤오미 생태계 제품군에 속한 대형 상품으로, 즉시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
이로써 기존 대형 가전 배송에 걸리던 3~7일의 시간을 대폭 단축하여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샤오미 측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총 50개 도시, 130개 구·현, 1080개 거리 단위까지 확대 적용된다. 다만 실제 서비스 가능 여부는 샤오미 공식 온라인 몰에서 주문 시 표시되는 배송 안내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배송 속도 개선을 넘어,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내 가전 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배송 속도와 설치 편의성까지 포함한 ‘서비스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 가전의 경우 배송과 설치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배송 체계 구축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IoT 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TV·냉장고·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 영역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 시스템 역시 기존 소형 제품 중심에서 대형 가전까지 대응 가능한 구조로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이번 당일 배송 확대가 중국 내 가전 유통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징동(京东)과 알리바바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제조사가 직접 물류 경쟁력까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전 시장에서 제품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배송과 설치 등 서비스 품질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샤오미의 당일 배송 확대는 향후 스마트 가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