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설립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설립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7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금란지교, 위대한 동행’이 9일 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오는 6월 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해 한중 양국 인사 80여 명이 참석해 전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번 전시는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처음 선보였던 특별전을 확장·재구성한 것으로, 특히 상하이 보경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설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임시정부 청사의 발자취를 다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단순한 역사 소개를 넘어, 청사 발굴과 복원, 유해 봉환, 공동 연구 등 한중 양국이 함께 만들어온 협력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개막식에서 최재하 상하이 부총영사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독립운동의 핵심 거점이자 우리 민족의 굳건한 독립 의지가 담긴 공간”이라며 “그 여정마다 중국 국민들의 이해와 지원이 함께했고, 이러한 공동의 항일 투쟁은 ‘금란지교’라는 깊은 우정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공동의 역사와 기억을 되새기고, 한중 양국 국민 간 이해와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곤 관장을 대신해 축사를 전한 김종규 전시운영과장은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한중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상하이와 충칭, 항저우 청사는 양국의 협력 속에서 발굴·복원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과 중국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러한 노력의 흔적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혁 주상하이 한국문화원 원장 역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중 관계의 역사적 기반이자, 어려운 시기마다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고난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금란지교의 우정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금 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의 주요 곡을 선보이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학예사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임시정부의 발자취와 복원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는 ‘독립의 출발지, 상하이’, ‘이동의 시간, 항저우’, ‘정착의 공간, 충칭’ 등 세 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현재 상하이 마당루(马当路) 보경리(普庆里) 청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1989년 한중 공동조사를 통해 재발견된 뒤 1993년 전시관으로 개관했다. 항저우 호변촌 청사는 임시정부가 이동 시기에도 정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세운 공간으로, 2007년 복원됐다. 충칭 연화지 청사는 임시정부가 환국 전까지 머문 최종 거점으로, 철거 위기를 넘기고 1995년 복원됐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임시정부의 역사뿐 아니라 한중 양국이 함께 지켜낸 공동의 기억을 돌아보는 자리”라며 “과거를 통해 현재의 협력을 되새기고 미래의 교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사진= 복원 전 청사 주변]

[사진= 유료 입장 당시의 입장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