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6년 만의 신작 ‘사람이여(人呐)’ 공개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莫言)이 숏폼 동영상 중독을 고백하며, 이를 창작 영감으로 삼은 신작 소설집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옌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6년 만의 신작 ‘사람이여(人呐)’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오후 3시 중국 소셜 플랫폼 샤오홍수(小红书)에서 출판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일상에서 숏폼 영상 보는 걸 즐깁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추질 못하고, 완전히 중독돼 버리죠”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매일 30분 이상은 보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지만, 번번이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로 이 경험이 독자들도 숏폼 영상을 보듯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람이여’는 모옌의 첫 필기체(笔记体) 소설집으로, 총 81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필기체 소설’이란, 중국 고전문학의 전통적인 형식으로 짧고 간결하며 자유로운 분량에 견문 기록처럼 쓰인 소설 양식이다.
모옌의 이번 소설집에서 가장 짧은 작품은 200자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이야기는 5~10분이면 완독할 수 있다. 모옌은 서문에서 “이 시대엔 나처럼 칠팔십 된 노인도 숏폼 영상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내 짧은 소설들도 숏폼 영상 보듯 ‘스크롤’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명 관모업(管谟业)인 모옌은 1955년 2월 17일 산동성 가오미(高密)에서 태어난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다. 1986년 중편소설 ‘붉은 수수밭(红高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동명 영화로 제작돼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1년에는 장편소설 ‘개구리(蛙);로 제8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중국 국적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