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1일(토요일), 상해포동 한국주말학교는 금사과 국제학교 운동장에서 ‘제19회 한국 전통의 날’ 행사를 열었다.
봄비를 흩날리는 것도 잠시, 하늘은 포동 아이들 같은 환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운동장에는 조상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10여 가지의 다양한 놀이로 오재미, 닭싸움, 비석치기,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 소고치기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포동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이곳저곳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또한 국사 시간에 배운 ‘우리나라 노래 부르기’ 순서에서는 애국가,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을 학년별로 목청껏 불렀으며, 참가상 선물과 함께 가장 잘 부른 친구들은 특별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애국가 목소리가 얼마나 힘차고 우렁찼는지 상해포동 아이들의 울림이 한국 땅까지 들릴 것 같았다.
상해포동 한국주말학교는 매년 가장 날씨가 아름다운 봄의 하루, 한국 전통놀이와 우리나라 노래 부르기 시간을 갖는다. 일주일에 하루의 수업으로 한국 교과서를 다 배우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1학년부터 전 학년 교육과정에 매주 1교시의 국사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개교 때부터 20년 넘게 한글학교를 운영해온 민명홍 교장선생님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외국에 살기 때문에 국사를 안 배워도 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사는 시기에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국사를 아예 놓친다. 그 시기가 지나면 국사가 중요하다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다. 한국어도 중요하지만 나의 뿌리를 알아가는 과정도 못지않게 의미 있는 일이다.”
노란색 옷에 선명한 태극기가 아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중국 운동장을 마구 날아다닌 하루였다.
(상해포동 한국주말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