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인 마누스(Manus)와 메타(META)의 인수합병이 중국 정부의 ‘불허’ 명령으로 전면 취소된다. 28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27일 중국 외상투자안전심사판공실(국가발전개혁위원회)은 마누스 인수 건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렸고, 당사자에게 해당 거래를 철회할 것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3월 출시된 Manus는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같은 해 6월 마누스는 기업 본사를 갑자기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중국팀을 축소, 중국 국내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이후 12월 META에서 약 20억 달러에 마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 엔지니어와 중국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AI기업이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한 뒤 돌연 ‘중국 요소’를 없애버린 것에 논란이 일었다.
법조계에서는 핵심 인력이나 기술, 데이터 등 주요 자산을 단계적으로 해외로 옮기고 중국 법인에는 비핵심 업무만 남기는 방식으로 사실상 핵심 사업 전체를 중국 밖으로 이전한 것이 규정에 저촉됐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번 인수를 불허한 두 번째 이유는 안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마누스의 초기 연구 개발은 주로 중국에서 이뤄졌고 핵심 기술 팀도 중국 엔지니어들이었다. 이런 특성상 인력, 기술, 데이터의 이동이 중국의 이익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또한 중국 외상투자안전심사 규정에 따르면 이런 기술 관련 투자 활동은 먼저 안전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현재 마누스 창업자인 샤오홍(肖弘)과 수석 과학자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출국 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