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서 중국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많은 중국 중, 고등학교가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부를 개설하고 있다. 국제부는 중국어에 취약하고 중국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 하는 많은 유학생들의 편의를 봐주고 더 좋은 환경에서 쉽게 공부할 수 있지만 진정한 중국과 중국인을 느끼지 못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중국인 친구를 사귀고 중국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중국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로컬반에 들어가보지만 그 곳에서 적응하기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한국 학생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낸 선배들에게 ‘중국 로컬 학교 적응’을 위한 생생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반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기
많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인들은 더럽고 우리보다 잘 살지 못 한다. 수준이 떨어진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중국 친구들을 대한다. 그러나 중국학교에 적응하고 그들에 대해 잘 알고 싶다면 우리가 먼저 그 편견을 깨고 다가가야 한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난 한국인이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 생활에 특혜를 보려하거나 중국 친구들이 먼저 다가오기를 바란다. 그러나 중국을 알고 배우고 싶어 중국을 찾은 유학생이라면 이러한 생각을 버리고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각종 활동을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침체조, 체육시간, 음악시간과 같은 활동적인 시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반 활동이나 농촌체험과 같은 활동도 주동적으로 참여한다면 중국 학생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함께 점심을 먹거나 중국 학생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같이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중국 학생들이 친구라고 여기고 좀 더 다가와줄 것이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한 한국인으로써 문화적 차이를 깨고 중국인 친구에게 쉽게 다가가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간다면 한국인, 중국인이 아닌 친구로써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공통적인 흥미거리 찾기
중국은 한류 열풍의 중심지이다. 한국 연예인은 물론 한국 음식, 한국의 패션, 한국의 여행지 등 한국에 관련된 많은 것에 중국인들은 열광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 점심시간에 김밥이나 유부초밥처럼 간단한 한국 음식을 싸가서 반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면 모두 흥미를 가질 것이다. 이렇게 함께 음식을 먹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물어보고 집에 초대하거나 한국 음식점에 같이 간다면 더욱 중국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 친구가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꼭 한국에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중국 친구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나 TV프로그램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서 공통적인 흥미거리를 갖게 된다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되도록이면 1학년부터 로컬반 적응
중국 로컬학교는 한국과는 다르게 1학년 때 배정받은 반 친구들과 3학년 때까지 계속 함께 공부하게 된다. 그래서 2학년이나 3학년 때 로컬반으로 진입하면 이미 반 친구들끼리 친한 친구들이 형성 되어 그들 사이에 끼는 것이 어렵다. 또한 로컬반에 들어가 중국 학교의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하고 싶다면 1학년 때부터 로컬반에 들어가 빨리 적응하는 것이 좋다.
중국 고전을 읽어라
중국 중고등학생들은 이미 논어나 각종 고문(古文)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요한 고문(古文) 어구를 배우고 외우는 중국 학생들에게 논어는 그 중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이다. 논어나 중요 고문 어구를 외워놓는 것은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상식으로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상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홍루몽(红楼梦)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가장 중점을 두고 배우는 문학작품 중 하나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고등학교 2학년의 국어시간 1달 가량을 홍루몽에 대해 배우고 토론했을 정도이다. 홍루몽은 중국인과는 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홍루몽 속의 인물들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홍루몽은 중국 대학교에 입학하면 자주 거론되는 문학작품으로 중국에서 사회적, 학문적인 영향이 매우 큰 작품이다.
루쉰의 ‘아Q정전(阿Q正传)’은 한국 대학생들에게 필독도서로도 꼽힐 만큼 중국은 물론 많은 나라에서 그 문학적 가치가 인정된 작품이다. 루쉰은 중국 역사 중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며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아Q정전’ 외에도 그의 ‘광인일기(狂人日记)’, ‘공을기(孔乙己)’,’고향(故乡)’ 등의 각 종 작품은 교과서에 실려있음은 물론 중국의 근대기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들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중국인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필자가 추천한 위의 세가지 문학 지식은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문학 지식이다. 문학은 그 어떤 학문보다 국가의 역사나 그들의 특징, 바로 그들의 세상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세가지를 잘 숙지한다면 학교 성적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통’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중국어는 이렇게 공부하자
영어–한국인에게 한국인 특유의 발음과 어감, 한국식 영어가 있는 것처럼 중국인에게도 이러한 것들이 있다. 처음 중국 선생님이나 반 학생들의 영어 발음을 듣고 영어를 배우다 보면 한국과는 다른 발음이나 어감에 생소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성적을 올리려면 빨리 중국식 영어에 적응을 하고 다른 중국 학생들처럼 많은 숙제를 소화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수학–한국에서 수학의 정석과 같은 한국어로 된 수학교재를 사와서 예습한 후 학교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중국어로 수업을 들어 이해하지 못 하고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한국과는 다르게 쓰이는 수학 기호를 빨리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단대 학생기자 홍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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