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세계 50대 바에서 대망의 1위를 차지한 홍콩 ‘바 레오네(Bar Leone)’가 상하이에 상륙했다. 유럽풍 고급 주택 단지가 밀집한 쓰난공관(思南公馆)에 자리 잡은 ‘바 레오네’는 이탈리아 거리 문화와 상하이 옛 양옥의 복고 분위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된다. ‘세계 1위’ 바 레오네 외에도 역사와 미학을 겸비한 매력 넘치는 바들이 상하이 양옥 곳곳에 숨어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오직 상하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의 ‘양옥 바’ 7곳을 상하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상하이와우(ShanghaiWOW)가 소개했다.
Bar Leone









2023년 홍콩 센트럴에서 탄생한 ‘바 레오네’는 ‘2025 세계 최고의 바’, ‘2025 아시아 최고의 바’ 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며 아시아 최초로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가을, 상하이 쓰난공관에 바 레오네가 오픈하자마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긴 줄이 늘어서는 풍경을 연출했다.
바 레오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칵테일 포폴라리(cocktail popolari)’를 이념으로 삼는다. 메뉴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설명을 넣지 않고 복잡하고 희귀한 재료도 지양한다. 가장 간단하고 품질 좋은 재료로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마시기 쉬운’ 칵테일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1층 ‘바 디 파쏘(거리 바)’는 마치 1980, 90년대 이탈리아 스포츠 바로 타임슬립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중앙의 U자형 바는 공간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며 구석구석에 레트로한 질감이 묻어나는 디테일한 소품들도 눈에 띈다. 1층 메뉴는 대략 12개로 홍콩 본점과 동일한 시그니처 메뉴 무화가 잎 네그로니(无花果叶尼格罗尼), 일 카치아토레(IL CACCIATORE), 올리브 오일 사어(OLIVE OIL SOUR), 마사 마가리타(MASA MARGARITA), 킹 콩 올드 패션(KING KONG OLD FASHIONED) 등을 포함하고 있다.
2층 바는 독주를 중심으로 중국 본토 각 지역의 독특한 원재료를 사용한 희귀 컬렉션을 맛볼 수 있다. 올해 첫 시즌에는 윈난 블랙 트러플로 6개월 이상 숙성하여 마티니, 맨해튼, 대부 등 클래식 칵테일로 재해석한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2층에서는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독특한 칵테일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식사도 즐길 수 있다.
· 18:00~01:00
· 黄浦区复兴中路527号
· 1인당 평균 245元
미상 프라다 롱자이
迷上Prada荣宅





청나라 말기 ‘밀가루의 왕’으로 불리던 롱종징(荣宗敬)의 고택인 이곳은 올봄 프라다와 감독 왕자웨이(王家卫)가 손을 잡고 아시아 최초 독립 부티크 레스토랑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많은 이들에게 ‘미식 성지’로 알려진 이곳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영화 속 ‘분위기 깡패’ 바로 탈바꿈해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식사 구역이 영화 ‘화양연화’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면 바 구역은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가득해 1900년대 초 상하이 사교장의 생동적인 감성을 연출한다. 메뉴는 아페롤 타임, 네그로니, 에스프레소 마티니, 올리브 사어 등 주로 이탈리아 스타일의 칵테일로 구성되어 있다. 올데이 메뉴의 브리오슈 빵에 킹크랩 살을 넣은 샌드위치, 18개월 숙성한 햄과 바삭한 크래커 등 정성스러운 안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10:00~22:00
· 静安区陕西北路186号
· 1인당 평균 250元
EPIC





가오요우루(高邮路) 양옥 한 동을 독점하고 있는 에픽은 중국 로컬 팀이 만든 순수 ‘상하이 혈통 바’로 오픈 이후 지난 10년간 ‘아시아 베스트 바 50선’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실력 있는 곳이다.
바텐더계 스타로 꼽히는 에픽의 크로스 위(Cross Yu)는 과거 월드 클래스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으로 업계에 전설적인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파도인(摆渡人)’을 위해 특별 제작한 ‘씨유투모로우(See You Tomorrow)’는 고요했던 가오요우루에 인파로 긴 줄이 늘어서는 장면을 연출했고 앤디 워홀 스타일의 예술적 표현을 칵테일로 승화시킨 ‘칵테일 캔’은 집에서 즐기는 칵테일 트렌드를 만들기도 했다.
에픽은 2022년 ‘집’ 테마의 2.0버전으로 전면 업그레이드해 3층에 포근하고 친근한 ‘커뮤니티 바’ 리딩 룸을 마련했다.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뉜 이 공간 중 프라이빗한 실내는 지인들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 적합하며 플라타너스 아래 테라스는 해외여행을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한다. 1층에는 가정식 주방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닝 룸을 연출했다. 1층 중앙의 T자형 바는 바텐더와 거리를 좁혀 대화를 나누기에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18:00~02:00
· 徐汇区高邮路17号(近复兴西路)
· 1인당 평균 168元
COA Shanghai



2017년 홍콩 센트럴에서 오픈한 뒤로 3년 연속 ‘아시아 베스트 바 50선’ 정상에 오른 COA는 멕시코의 데킬라 산지 14곳을 직접 찾아다닌 케이 칸(Jay Khan)이 성공의 주역으로 꼽힌다. 상하이에는 지난 2022년 오픈한 이후 높은 인기를 누리다 2024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푸싱중루로 매장을 이전했다.
바는 총 4층 구조로 각 층마다 독립된 바와 각기 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1층은 타코 전문점인 ‘타퀘리아(Taqueria)’로 운영되고 2층은 레스토랑 겸 바인 ‘칸티나(Cantina)’로 주로 클래식에서 살짝 변형된 칵테일을 선보인다.
3층 데킬라바 ‘살론(Salón)’은 현지 SNS에 자주 등장하는 ‘피라미드’ 술병탑이 눈을 사로잡는다. 100% 데킬라 증류주와 시그니처 칵테일 ‘코코넛 밀크 펀치(COCONUT MILK PUNCH)’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4층에는 데킬라 테이스팅 공간으로 메뉴에 없는 스페셜 칵테일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황주에서 영감을 받은 옐로우 와인 모히토(Yellow Wine Mojito), 엘 갈로 로조(El Gallo Rojo), 브람블 사이드카(Bramble Sidecar) 등 신메뉴가 출시됐다.
· 18:30~01:30
· 黄浦区复兴中路580弄
· 1인당 평균 202元
GOTIA




해리포터 팬이라면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고티아는 삐걱거리는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머글 세계에서 마법 세계로 넘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1층은 해리포터 팬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으로 마법 지팡이, 마법 로브, 장식품 등 각종 해리포터 굿즈가 넘쳐난다. 천천히 구경을 마치고 영화에서 나올 법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오면 고티아 바의 진정한 입구가 펼쳐진다. 바 내부에는 곳곳에 해리포터의 솔팅 햇(Sorting Hat)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장식품이 눈에 띈다.
메뉴는 ‘마법사’들을 위해 특별 제작한 재치 넘치는 칵테일 이름이 돋보인다. ‘블랙 매직 포션(黑魔法药剂)’은 언뜻 보기에 어두운 기운이 깔린 다크 요리 같지만, 한 모금 마셔 보면 뜻밖에 부드러운 맛에 마음이 녹는다. 예쁜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는 ‘플로팅 스펠(漂浮咒)’은 새콤달콤한 신선한 과일 향이 겹겹이 느껴진다.
· 18:30~02:30
· 徐汇区永康路144号
· 1인당 평균 135元
Apsu Shisha




쥐루루 853번지에 위치한 4층 양옥 ‘소프 가든(Sof Garden)’은 남프랑스 저택 분위기의 올데이 다이닝 바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늦가을이 지나고 겨울에 접어들면서 매장은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옷으로 갈아입고 연말 분위기를 마음껏 뿜어낸다. 50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칵테일 한잔은 연말에만 느낄 수 있는 한정판 행복이다.
레스토랑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슬로우 라이프’를 모토로 매장 전반에 걸쳐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브런치부터 런치, 디너, 늦은 밤 바까지 소프 가든은 하루 종일 입가에 미소가 어리는 미식 체험을 제공한다.
밤이 되면 3층은 비밀스러운 ‘압수(APSU)’ 바로 탈바꿈해 주요 산지의 와인, 위스키, 독주와 상큼한 칵테일을 제공한다. 시그니처 칵테일인 패션프루트 오렌지 치즈 칵테일, 망고·팥 칭부량(清补凉), 백화 콜드블루 티 피즈 등은 연말 저녁 시간을 더욱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든다.
· 14:00~02:00
· 静安区巨鹿路853号Sof garden三楼
· 1인당 평균 160元
Speak Low
彼楼









평범한 간판 뒤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숨기고 있는 스피크 로우는 ‘아시아 베스트 바 50선’에 가장 먼저 진입한 중국 본토 바이자 상하이 ‘스피크이지(Speakeasy)’ 트렌드의 원조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11년간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리는 곳으로 저녁 6시쯤이면 OCHO 상점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선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2층으로 올라서면 뉴욕 지하 바에 들어선 듯한 클래식한 미국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층에는 바카디 8년산 럼을 베이스로 태국 아이스티와 카라멜 버터의 풍미, 수제 타피오카를 더한 칵테일 ‘사와디-컵(Sawadee-Cup)’을 맛볼 수 있다. 어른만을 위한 ‘태국식 버블티’로 부드러운 풍미와 이국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3층에 오르고 싶다면 2층 대기 줄은 물론 ‘시크릿 장치’를 해제해야 한다. 키워드는 입구 우측 벽에 걸린 세계 지도 속에 숨어있다. 3층은 일본식 바 스타일로 6개의 좌석과 소수의 테이블만 설치되어 있어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향긋한 허브 향의 그린 토마토 트리, 열대과일의 달콤함이 입안에서 퍼지는 플레임 커터 등이 추천 메뉴로 꼽힌다.
· 18:00~01:30
· 黄浦区复兴中路579号
· 1인당 평균 201元
※ 출처: 상하이와우(ShanghaiWOW)
이민희 기자
